김성만 현대상선 사장 "3분기 실적 아주 좋을 것"

by김국헌 기자
2010.07.04 09:00:00

이달 초 2분기 실적 발표..순익 흑자전환 전망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김성만 현대상선(011200) 사장이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시했다.

▲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
김 사장은 지난 2일 충청남도 천안시 수협중앙회 연수원에서 열린 한국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3분기 실적이 아주 아주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운경기의 변동성을 단서로 달면서도 3분기 실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올해 해운경기가 회복세를 타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4척을 발주했다"며 "좋은 조건으로 물건이 많이 나와서 기회가 되면 더 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5년에서 2007년에는 (선박가격이 비싸서) 기회를 놓쳤다"며 "지금은 배를 살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다만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로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있음을 내비쳤다.



현대상선은 재무약정 체결시한인 오는 7일 이전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소보다 앞당겨 발표하는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이 지난 2분기에 순이익을 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신증권 추정치는 매출 1조8989억원, 영업이익 1375억원, 순이익 2518억원이다.

재무약정에 대해 김 사장은 "확정되지 않았는데 재무약정을 체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는 통에 해외 화주들이 현대상선 컨테이너에 화물을 실어도 되느냐고 물어와 혼났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지난 5월 현대그룹을 재무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해, 체결시한을 지난 6월 중순에서 30일에서 다시 오는 7일로 두 차례 연기했다.

약정 체결에 2분기 실적을 포함한 올해 실적은 참고 자료 정도의 성격으로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2008년 1월 노정익 전 사장의 후임으로 현대상선 사장에 부임했다. 1947년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공대, 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 석사를 마쳤다. 한국유리공업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