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p 2020)⑨인재경영 인포시스(하)

by오상용 기자
2010.04.28 09:19:00

<2부> 두뇌강국 인도
"고급인재가 회사를 명품으로 만든다..기회되면 한국 진출"

[인도 뉴델리·뱅갈로르=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향후 10년을 내다본 인포시스의 목표는 무엇일까.
 

구체적인 재무수치를 들어 설명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난디타 구르자르 부사장의 답은 간결했다.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그러했듯 양질의 매출기반과 양질의 수익성을 지닌, 양질의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구르자르 부사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 전략 등을 통해 매출기반을 넓히는 한편, 인력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업무 친화적 환경조성은 경영진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서만 혁신적 사고가 길러지고 돈 되는 사업도 발견되기 때문이다. 전문가 그룹에 대한 인포시스의 끝없는 집착은 인포시스 리더십 인스티튜트(ILI)라는 기구의 탄생을 낳기도 했다. ILI는 인도 IT업계 전문가 배양과 정보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지난해 ILI는 하루 평균 34만3000명을 교육시키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IT전문 인력을 배양해냈다. 구르자르 부사장은 "인포시스의 글로벌 인턴십과 광범위한 인력채용 프로세스는 전 세계에 걸쳐 우수 인재를 흡수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인포시스의 명품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선 금융·의료·제조·통신·소매·물류 등 고객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전문성을 축적해야 한다"면서 "양질의 인재를 통해서만이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난디타 구르자르 부사장
인포시스가 현재 눈여겨 보고 있는 분야는 모바일 상거래(mobile commerce)와 소매상거래(retail commerce), 마이크로결제(Micropayments) 등이다. 지역 은행과 마이크로크레딧 같은 분야 역시 향후 인포시스가 관련 IT 업무를 확대할 수 있는 영역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녹색(green) 바람은 IT 아웃소싱 부문에도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봤다. 따라서 녹색기술에 기반한 기업 고객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 전략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단 M&A는 단순한 외형확장이 아닌 인포시스의 경영전략과 부합해야 한다는게 인포시스의 원칙이다. 구르자르 부사장은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려줄 수 있는 업체, 프랑스와 일본 등 비영어권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지평을 열어줄 수 있는 업체, 신(新) 산업영역 진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업체가 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시장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구르자르 부사장은 "지금 당장엔 계획이 없지만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답했다. 그녀는 "한국시장에서 중요한 사업 기회가 나타나면 한국에서 우리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