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상승세 둔화..전월비 0.31%↑

by문영재 기자
2009.10.26 06:30:25

토지거래량 전년동월대비 30.8%↑
보금자리 영향..하남 0.73% `최고`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전국의 땅값이 여섯달째 올랐다. 그러나 상승폭은 둔화됐다.

국토해양부는 9월 전국의 땅값은 전달보다 0.31% 오르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전월(0.36%)에 비해 상승폭은 둔화됐다.

땅값은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3% 하락하는 등 급격한 침체국면을 보였지만 지난 4월 소폭 반등한 뒤 지난달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국토부는 그러나 올해 9월까지 누적상승률이 0.01%로 현재 지가는 지난해 10월 고점대비 4.1%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39%), 인천(0.43%), 경기(0.43%) 등 수도권 지역의 상승률이 전국 평균(0.31%) 보다 높았으나 지방은 0.08~0.20%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전국 249개 시·군·구 가운데 247곳이 상승했다.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하남시로 전달보다 0.73% 상승했다. 보금자리주택 미사지구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일산 서구가 고양시 뉴타운사업 등 국지적인 개발사업 진척에 대한 기대감으로 0.68% 올랐다.
 
서울 용산구는 한남재정비 촉진지구와 지역내 재개발 사업 등의 영향으로 0.66%의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의왕시와 인천 옹진군도 지역내 개발사업 영향으로 각각 0.63%, 0.61% 상승했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 0.33%, 주거지역 0.31%, 관리지역 0.30%, 상업지역 0.28% 등으로 가격이 올랐으며 지목별로는 농지(전) 0.35%, 주거용 대지 0.33%, 상업용 대지 0.29% 등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량도 늘어났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총 22만6062필지, 1억9648만70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30.8%, 18.6% 증가했다. 지난 8월 대비 필지수는 9.8%, 면적은 11.3% 각각 늘었다.
 
용도지역별로는 개발제한구역(37.4%)과 주거지역(36.1%), 이용상황(지목)별로는 대지(36.8%)와 공장용지(32.3%)의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