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미 기자
2009.08.18 08:05:03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인도의 한 해변에 모래로 만든 거대한 여성의 머리와 돼지들이 나타났습니다. 마스크까지 착용한 이 여성 조각은 신종플루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특별히 만든 예술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눈에 번쩍 띄는 모습이 경각심 일깨우기에는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것 같습니다.
인도의 한 해변.
마스크를 쓴 여성의 인도 여성을 표현한 거대한 모래 조각 주위로 네 마리 거대한 돼지 모래 조각이 놓여 있습니다.
이 조각은 인도의 모래 조각가 `수다르샨 파트나익씨`가 신종 플루 예방 캠페인을 위해 만든 작품입니다.
최근 인도에서는 비가 많이 오는 몬순 기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신종플루의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모래 조각을 위해 사용된 모래는 무려 7톤.
신종플루 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의 얼굴은 높이만 무려 2미터에 달합니다.
거대한 규모와 섬세한 표현은 나무랄 데가 없지만 이 조각에는 결정적인 오류가 하나 있습니다.
`돼지 독감`이라고도 불리는 신종플루는 사실 사람들끼리 감염되지만 이 조각에서는 마치 돼지에 의해 감염되는 것처럼 거대한 돼지들이 네 마리나 사람을 둘러싸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파트나익씨는 정확한 사실보다 사람들에게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위생관념을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해명합니다.
인도는 지난 4월 이후 전역에서 1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15명이 목숨을 잃은, 신종플루 피해국갑니다.
특히 뭄바이가 포함된 `마하라시트라` 주에서만 사망자 15명 가운데 11명이 숨지는 등 급속한 감염속도를 보여왔습니다.
해변의 거대한 신종플루 모래 조각이 인도의 신종플루를 퇴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월드 리포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