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9.03.05 09:18:23
2호 상품 이달중 인가..6~7개 출시 예상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미분양 아파트를 운용자산으로 하는 CR(기업구조조정) 리츠 1호가 공식 인가를 받은데 이어 미분양 리츠와 펀드가 1조원 규모까지 더 나올 전망이다.
대한주택공사 CR리츠팀 관계자는 5일 "미분양의 실제 해소 효과나 주공의 재원 등을 감안하면 미분양 리츠나 펀드는 1조원 규모 정도까지 조성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주공은 미분양 리츠 및 펀드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맡으며 수익률이 떨어질 경우 최초 매입가 중 70%의 가격에 매입하는 주체. 이에 따라 미분양 리츠 및 펀드가 민간 재원을 활용하는 구조이지만 조성 한도는 주공 측에 달려있는 셈이다.
첫 출시된 `우투하우징 CR리츠 1호`의 자산규모가 158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총 6~7개의 미분양 리츠 및 펀드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미분양 리츠 2호도 이르면 이달 중순께 추가로 출시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1호를 인가 받은 우리투자증권(005940)에서 2호 상품의 인가를 준비하고 있고 다른 금융회사에서도 미분양 리츠와 펀드의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3월 중에 또다른 상품이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이 리츠 상품을, 다올부동산신탁은 펀드 형태의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투자자와 건설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분양 리츠 1호에 편입되는 483가구는 대림산업(000210), 삼호(001880) 미분양 물량으로, 매입약정은 리츠 판매에 대한 금감원 인가 등을 거쳐 이달 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미분양 취득·등록세 감면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태여서 실제 매입약정시기는 유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