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서울아파트값 하락세 소폭 둔화

by이진철 기자
2004.08.29 09:01:01

서울매매가 0.05% 하락.. 거래부진 여전
전셋값 하락세 둔화.. 이사철 앞두고 저가매물 수요증가

[edaily 이진철기자] 가을이사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거래시장 침체는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소폭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5% 하락, 한주전(-0.14%)에 비해 하락폭이 소폭 둔화됐다고 2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은평(-0.38%), 금천(-0.29%), 양천(-0.17%), 강동(-0.13%), 서초(-0.13%), 강남(-0.11%)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송파(0.11%)는 최근의 하락세가 잠시 주춤한 양상을 나타냈고 동작(0.01%), 도봉(0.05%) 등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주 0.15% 하락한 가운데 싼 매물을 찾는 문의는 다소 늘어났지만 거래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부동산114는 "여름휴가철이 끝났지만 매매, 전세를 막론하고 수요자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시장약세로 인해 전반적으로 신규매물은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부에선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급매물이 소폭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은평(-0.38%), 금천(-0.29%), 양천(-0.17%), 강동(-0.13%), 서초(-0.13%), 강남(-0.11%)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은평구는 수색동 대림한숲타운이 각 평형별로 한주사이 500만~1500만원 안팎의 내림세를 보였고 금천구는 독산동과 시흥동 일대 중소평형이 일제히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권은 서초, 둔촌 등 주요 재건축 노후단지를 비롯, 주요 단지들의 약세가 이어졌고 특히 강남구에서는 개발이익환수제와 용적률 부담 등 악재가 겹친 중층 재건축아파트가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송파(0.11%)는 최근 하락세가 잠시 주춤했으며, 동작(0.01%), 도봉(0.05%) 등도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실주공 1, 2단지는 저가 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2단지 13평형 매매가격의 경우 평균 4억6000만원선으로 한주사이 1500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20평 이하가 한주사이 0.79% 올라 중대평형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아파트값 변동률이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1%), 산본(-0.08%)은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일산(0.02%), 중동(0%), 평촌(0%)은 소폭 오르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일산은 마두동 백마마을이 약세를 보인 반면, 주엽동과 대화동 일대 중대평형은 소폭 올랐다. 경기지역은 하남(-0.39%), 과천(-0.32%), 파주(-0.32%), 의왕(-0.23%), 평택(-0.23%), 성남(-0.19%), 고양(-0.18%), 김포(-0.18%), 수원(-0.16%), 안산(-0.16%) 등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화성(0.08%)과 이천(0.08%)은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도봉(-0.78%), 양천(-0.35%), 송파(-0.32%), 강남(-0.31%), 성동(-0.17%), 영등포(-0.16%), 강동(-0.15%), 서초(-0.1%) 등을 비롯해 도심권 일부와 서부권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양천구는 신정동과 목동 중소평형이 약세를 주도했는데 신정동 유원목동 33평형 전세가격은 1억5000만원으로 한주사이 2000만원 하락했고, 강남구에선 역삼동 진달래3차 19평형 전셋값이 한주사이 1250만원 하락한 95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관악(0.13%), 은평(0.05%), 동작(0.01%) 등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분당(-0.63%)의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나머지 평촌(-0.23%), 중동(-0.22%), 일산(-0.01%)도 약세를 보였고 산본(0.04%)만이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경기지역은 과천(-0.96%)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그 다음으로는 김포(-0.38%), 수원(-0.38%), 평택(-0.34%), 고양(-0.32%), 부천(-0.32%), 화성(-0.31%), 하남(-0.27%), 군포(-0.25%), 인천(-0.23%) 순이었다. 반면, 구리(0.11%)는 경기지역에서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