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공업, 작년7월후 첫 경기호전 전망-전경련

by문주용 기자
2002.02.03 10:23:31

[edaily] 지난해 7월이후 8개월만에 중화학공업의 체감경기가 호전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철강 등 1차금속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이 3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제조업 BSI는 108.6, 비제조업은 116.1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부문에서는 경공업이 109.8, 중화학공업이 108.1으로 나타나 최근 부진세를 보이던 중화학공업의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화학공업의 호전전망인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경공업 전망 경공업은 음식료, 나무·목재를 제외한 전 업종의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료BSI는 100.0으로 구정특수 및 내수경기 회복으로 인해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1월 실적BSI는 121.4이었다. 다만 설 특수 상품의 유통업체 납품완료로 1월 대비 2월 관련경기의 상대적 호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섬유는 120.8로 단가가 상승하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해 경기전망이 밝게 나타났다. 봉제 및 의복(125.0)은 최근 수출주문량 및 출고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내수경기의 점진적 회복기대로 신규투자가 기대된다. 가죽·가방 및 신발(125.0)은 학생들의 신학기, 설 연휴 등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매출신장을 기대했다. 고무·플라스틱(109.1)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용 타이어 판매증가, 고 환율에 따른 수출경쟁력 강화로 경기호전이 전망된다. 반면 나무·목재(90.9)는 동절기 목재시장 경기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품목 단가 인하로 수출금액 감소가 전망된다. ◇중화학공업 전망 중화학공업은 펄프·종이와 일차금속을 제외한 전업종에서 고루 나타났다. 펄프·종이(96.3)는 국제펄프가격 회복이 기대되지만 계절적 비수기로 수출주문량 감소가 전망된다. 그동안 극심한 부진세를 보이던 화합물 및 화학제품(115.4)은 최근 국제시장에서 유화제품의 가격이 상승조짐을 보이고 건설경기의 호조세로 인한 PVC수요 증대,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출채산성 호전 등 낙관적 경기전망이 나타났다. 비금속광물(104.2)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건설경기의 호조세 지속, LCD 모니터 수출수요 증가 등으로 경기호전이 전망된다. 1차금속(91.9)은 철강(77.8)을 중심으로 통상장벽, 엔약세에 따른 수출부진과 내수공급과잉, 계절적 비수기, 가격 추가인하 기대에 따른 구매조정 등의 영향으로 경기전망이 어둡게 나타났다. 기타기계 및 장비(120.0)는 보온밥솥, 전화기 등 구정특수 상품의 매출호조 및 농기계의 미국, 중국 수출물량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106.1)는 구정 연휴로 자동차사의 조업일수 단축이 전망되나 경기회복 및 소비심리 호전전망으로 체감경기가 밝게 나타났다. 기타운송장비(116.7)는 조선(111.1)업계가 기 수주물량이 안정적인데다 수출선수금 입금호조로 자금 유동성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120.3)은 관련업종 모두의 경기호전 전망이 나타나면서 전월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영상·음향·통신장비(109.4)는 관련산업인 컴퓨터산업의 판매호조, 디지털 가전수요 회복, 개학시즌에 따른 판매증가 기대, 반도체가격 상승 및 DRAM 현물시장의 고정거래선 공급단가 인상 등으로 체감경기가 호전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142.9)는 윈도우 XP 및 펜티엄IV의 본격적 시장 확산, LCD모니터 수출수요 증가, 99년 호황기 때 판매된 PC교체주기 도래 등의 호재로 최근의 활황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보통신 서비스(130.0)는 유·무선 통신업의 호조세로 경기전망이 밝게 나타났다. 무선통신은 이동통신서비스 요금 인하 및 가입자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 음성통화량 증대 및 무선인터넷서비스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유선통신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지속적 성장, 전용회선 및 국제전화의 호조가 기대된다. ◇비제조업 전망 비제조업은 지수 116.1을 기록, 체감경기는 호전될 전망이다. 그러나 운수 및 유통을 중심으로 대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악화가 전망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2월 경기양극화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건설(135.0)은 주택경기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 SOC투자증대로 인한 공공토목 수주증가가 예상된다. 운수(100.0)는 수출입 물량이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이나 구정특수 및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택배물량 증대가 기대된다. 대기업들이 수출입물량 운송에 상대적 비중이 높은 관계로 관련업종의 가중지수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운수 가중전망BSI: 65.3). 유통(104.0)은 설연휴 등으로 인한 영업일수 부족에도 불구, 최근 소비심리가 호전되면서 판매량의 꾸준한 증대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대기업들이 주류인 백화점은 1월 바겐세일종료, 2월 영업일수 부족 등을 이유로 1월 대비 2월 매출은 감소될 것으로 조사됐다(유통 가중전망BSI: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