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호 기자
2001.06.28 03:08:47
[edaily] 연준리의 금리결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27일 뉴욕증시는 금리인하를 기대하며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인하폭이 25bp가 될지, 아니면 좀 더 공격적인 50bp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한국시각 오전 3시 현재 19.05포인트(0.18%) 오른 1만491.53을 기록하고 있다. 다우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듀퐁, 허니웰, 인터네셔널페이퍼, 씨티그룹 등이 상승했고 월트디즈니, 엑슨 모빌, GE, GM은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도 8.19포인트(0.40%) 상승한 2072.81을 기록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보합선을 기록하고 있고 러셀2000 지수는 0.83%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은행, 증권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터넷과 하드웨어 업종이 나스닥 지수를 지지하고 있는 반면 반도체, 네트워킹 업종은 하락하고 있다. 이밖에 생명공학, 유틸리티, 교통, 항공, 제지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약, 에너지, 소비재, 헬스케어 업종은 마이너스 권에 머물러 있다.
전일 메릴린치 실적악화 경고로 하락했던 금융주들은 현재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퍼스트유니언 등이 상승했다. 증권 부문도 전일 급락의 주범이었던 메릴린치가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베어스턴스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S&P 은행 지수는 0.8%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며 S&P 금융지수도 0.8%대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광통신 관련주들은 JDS유니페이스가 추가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한 이후 강세를 보이면서 같은 업종에 속해 있는 코닝과 시커모어가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킹 업체인 3COM은 분기 손실폭이 전망치보다 커 4% 이상 하락했으며 이것이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한 루슨트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네트워킹 대표주인 시스코도 소폭 하락한 상태이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실적악화를 경고한 자일링스의 여파가 미치고 있다. 그러나 통신 칩의 경우 실적 악화를 경고한 AMC와 비테세반도체가 강세를 보이며 악재를 이겨내고 있다. 이밖에 트랜스스위치와 브로드컴도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소프트웨어의 대표주인 오러클은 CEO인 래리 앨리슨이 하반기부터 확실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한 이후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 지수는 1% 정도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휴대용 컴퓨터 업체인 팜은 분기 손실폭이 전망치보다 적었고 실적호전을 기대한다고 밝혀 19% 이상 급등했고 경쟁업체인 핸드스프링도 18%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