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코스닥,IMT-2000/낙폭과대/배당유망주 관심

by김기성 기자
2000.12.10 09:30:25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종가기준 60대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 연속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률은 0.88%에 불과했다. 하지만 장중에는 미국 나스닥시장과 국내변수의 움직임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출렁거렸다. 다행히 대형통신주를 비롯한 일부 지수관련주가 반등 대열에 합류해 그나마 종가 기준 지수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끌었다. 이번주는 15일(금요일)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지난주에 이어 대형통신주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계기로 IMT-2000 소테마가 형성되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어느정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 대형통신주의 상승세는 다른 지수관련주의 매수세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나스닥의 급심한 변동성과 경기둔화 등을 감안할 때 대형주를 상승 추세로 전환시킬 수 있는 모멘텀은 아직 형성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또 14일(목) 선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도 만만치 않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따라서 무모한 추격매수를 자제하되 탄력적인 시황관을 갖고 기술적 매매에 중점을 두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IMT-2000 관련주 ▲낙폭과대 대형주 및 중소형주 ▲배당투자 유망종목 ▲재료보유주 등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기술적 매매에 치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중소형주와 관련해서는 급등주 현금화, 빠른 순환매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증시전문가들의 이번주 전망을 들어본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연구원 = IMT-2000 사업자 선정 발표를 앞두고 소테마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통신관련주에서 여타 지수관련주로의 매기 확산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지수 70대의 안착과 함께 하락갭 메우기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주들의 주가차별화도 병행될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닥은 주초반 위축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주중반 이후 나스닥시장의 급등,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화 대책, 통신서비스 업종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지수 5일 이동평균선 안착에 성공했다. 과거 중소형주 강세, 대형주 약세의 기조에서 벗어나 일부 중소형주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으로 상승대열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낙폭과대 지수관련주로 매수세가 이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로의 매기 이전은 이번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주도주와 매수세를 촉발할 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태여서 상승 추세로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지난주 지수 60대에서 사상 최대의 주간 거래량을 기록한데다 5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보다 안정적인 시장흐름이 기대된다. 지수 급락 이후 저가권에서 거래가 활발했다는 것은 활발한 손바뀜과 함께 하락저지선을 형성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주들의 주가차별화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주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반등을 시작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낙폭과대 지수 관련주로 옮겨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급등한 개별종목에 대한 추가적인 매수에 상당한 가격부담을 느끼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은 장기횡보 지수관련주로 일시적이나마 투자대상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한다. 통신서비스 관련주에서 여타 지수관련주로 매수세가 확산될 경우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고 더 나아가 지수 70대 안착과 함께 갭메우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15일(금) IMT-2000 사업자 선정결과 발표는 통신사업자 선정에 따른 불확실성의 조기 해소와 신규 투자유발 촉진이라는 점에서 단기 재료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SKT와 한국통신, LG컨소시엄 등 비동기식 사업자로 신청한 3개 컨소시엄중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거나 아예 탈락하는 종목의 경우 주가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사업일정이 앞당겨짐에 따라 장비 및 부품관련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주는 지수 75~80을 박스권 상단부로 설정하고 증시주변여건이 호전되기 전까지 적극적인 시장대응보다는 낙폭과대주에 대한 기술적 매매가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및 재무구조가 우량한 종목과 IMT-2000 관련주, 장기횡보 지수관련주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저가매수에 가담하는 동시에 금등한 개별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을 통한 현금확보에 주력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여타 중소형 개별종에 대해서는 빠른 순환매에 대비한 종목별 접근이 유효해 보이지만 반등시 마다 지수관련 우량주에 대한 교체매매를 고려하는 투자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급등락을 보였던 나스닥의 변동성이 여전히 코스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선의 후유증이 해소되면서 반등했던 미국 증시는 기술주의 실적 부진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조차 저PER주에 매수세를 집중시켰다는 점에서 이번주 지수는 하락보다는 상승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의 다양한 변수 등장은 시장의 변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우선 거래소의 선물/옵션 만기가 코스닥의 새로운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선물/옵션은 사실상 외국인의 투기적인 매매대상이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둔 외국인의 매매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영향은 19일 예정된 미국 FOMC에서 확인될 것이다. IMT-2000사업자 선정도 수혜기업에 대한 탐색과정이 될 것이다. 결국 호악재가 상존하는 이번주는 오히려 큰 변화없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높다. 기술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인 70선 안착을 시도하겠지만 하락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상으로 65선을 저점으로 75선까지 오르려는 노력이 시도될 전망이다. 산발적인 재료보다 고배당이 예고된 저PER 주의 매매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지수의 상승세는 통신주를 비롯한 대형주의 저가매수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지수 등락의 불안정은 당일 청산의 기회가 바람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주는 산재한 호악재에 흔들리기보다는 주식배당 및 고배당을 이용한 단기매매와 순환 상승하는 재료주의 저가매수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강현철 SK증권 연구원 = 한해의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주식시장도 거래일수 기준으로 11일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해 열풍처럼 불어닥쳤던 벤처붐에 비해서 올 한해 시장은 폭락과 대규모 손실이라는 별로 좋지 않은 기억만을 남긴 채 한해를 마감해가고 있다. 일단 투자에 있어서는 남아있는 기간과 내년이라는 두 기간으로 구분해 해당시기 동안의 각종 재료 및 시장흐름을 재분석해 나름대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기간Ⅰ(12/11~26): 연말까지 남아있는 시장변수중 코스닥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으로는 이번주말 예정된 IMT-2000 사업자 선정에 따른 수혜 예상 종목들과 연말 배당투자를 노리는 두가지 재료를 들 수 있다. 코스닥기업의 경우 한국통신(KT)컨소시엄에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쌍용정보 등이 포함돼 있으며 SKT컨소시엄에는 서두인칩 윌텍정보통신 터보테크 등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자로 선정되는 컨소시엄에 포함된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예상외로 탈락하는 기업이 나올 경우에는 해당기업의 향후 사업전망이 상당히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기간Ⅱ(2001년): 내년중 지수 바닥권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반대로 아직까지는 시장 전체 흐름이 바뀔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차원에서 코스닥 지수 및 종목별 바닥권도 내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 투자 포인트를 늦춰잡는 방법도 있다. 결론적으로 지난주말 나스닥시장이 또다시 6%에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함으로써 주초반 시장의 흐름은 다소 긍정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내외적으로도 그동안의 악재요인(고유가 D램가격 하락 등)들이 점차 약화되는 듯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시장대응에 있어서도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갖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다만 지나치게 단기적인 매매전략을 구사하기 보다는 기업실적 및 해당재료들을 충분히 관찰한 이후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발생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매수에 가담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현종원 굿모닝증권 연구원 = 박스권 장세를 염두한 기술적인 매매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 나스닥시장은 FRB의 통화정책 변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실적 감소 우려감도 상존하고 있어 당분간은 특정추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코스닥시장에서는 약세기조의 전제 아래에서 단기낙폭 과대나 국내변수(금융구조조정 등)의 변화에 따라 기술적인 매매타이밍을 맞추는 시장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