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허귀식 기자
2000.07.03 07:30:45
대한통운 노동조합이 채권단의 보증채무 해결방안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통운 노조는 3일자 주요 일간지 광고를 통해 낸 성명서에서 "동아건설 빚은 동아건설이 건재하므로 동아건설에서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동아건설 채권단이 마치 대한통운의 지금보증액 7,000억원 중 5000억원을 탕감해주고 1500억원으로 보증을 해소해 주는 것처럼 현혹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한통운을 담보로 한 보증은 제외시켰으며 지급보증해소후 주당가격이 2만~3만원이 넘을 시는 6천억~9천억원이 넘는 차익을 취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경영권장악후 매각하면 프리미엄까지 합쳐 1조원이상의 부당이익을 챙기겠다는 저의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명서:부실대출 책임을 보증한 회사에 떠넘기지 마라
◎대한통운의 경영권 장악, 매각음모를 결사반대한다
동아건설채권단은 대한통운 5.3%지분과 지급보증 해소명분으로 경영권을 장악한 후 매각하려는 무모한 생각부터 즉시 버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대한통운의 지급보증은 보증으로 끝나야 한다
왜냐하면 주채무자인 동아건설이 건재하고 주채무자인 동아건설이 건재하고 있으니까! 동아건설 빚은 동아건설을 회생시켜 동아건설에서 회수하라.
◎재벌체제 하의 불법적 강압적 지급보증은 무효이다
그러나 대한통운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여 제시한 지급보증해소방안을 겸허히 수용하라.
◎대한통운을 압박하지 마라
만일 동아건설 채권금융기관이 유동성을 무기로 대한통운을 압박할 시는 전국 5만 항운노동자의 노임지급중단으로 사상최대 물류대란을 경고한다.
◎대한통운은 우리사주 13%, 부채비율 125%, 금년 이익목표를 상반기에 달성한 회사이다. 따라서 정부와 동아건설 채권단은 노사가 하나로 뭉쳐있는 좋은 회사 대한통운을 더욱 지원하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
◎대한통운 처리문제는 대한통운 노동조합과 사전 합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한통운은 6천종업원과 2만명의 소액주주로 구성돼 있기 대문에 일방적 처리시는 엄청난 저항을 각오하라.
◎대한통운 노동조합은 생존권 사수를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겠다.
만일 동아건설 채권단이 대한통운과 협상을 거부하거나 묵살할시는 당 조합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고 회사와 동아건설 채권단의 어떠한 방안도 일체 인정치 않을 것이며 동아건설이 생존하는 한 회사의 지급보증해소와 전국 5만가족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
◎국민들과 주주님께서는 현혹되지 마십시요.
동아건설 채권단은 마치 대한통운 지급보증 7000억원중 5500억원을 탕감해주고 1500억원으로 보증을 해소하여 주는 것처럼 현혹하고 있다. 그것은 대한통운을 담보로 한 보증은 제외시켰으며 지급보증 해소후 주당가격이 2만~3만원이 넘을시는 6천억~9천억원이 넘는 차익을 취하겠다는 발상이며 3천만주의 출자전환(46.6%)후 경영권장악 및 매각으로 프리미엄까지 1조원이상의 부당이익을 챙기겠다는 터무니없는 음흉한 저의가 숨어있습니다. 이는 국민과 대한통운 주주님들을 분명히 우롱하는 처사인 것입니다. 진정으로 탕감해준다면 주식이 아닌 1500억원을 받아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전국의 대한통운 및 항운가족은 정말로 억울함을 참지 못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2000.7.1
한국노총/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대한통운 노동조합비상대책위원회/대한통운 국제물류 노동조합/대한용역 노동조합/대한통운 출장소연합회/대한통운 통우회(본광고는 노조투쟁기금으로 게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