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재민 기자
2025.01.08 04:47:32
듀얼 라이선스 투자사 증가 현상 뚜렷
정부 정책과 투자사 간극…초기 생태계 위협
혹한기 생존 전략 중 하나…VC로 기울어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투자업계에서 ‘듀얼 라이선스’ 제도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한 액셀러레이터(AC)가 라이선스를 반납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해당 회사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며 “초기 투자를 근간으로 성장하는 하우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런 논의는 AC와 벤처캐피털(VC) 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업계 내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듀얼 라이선스란 AC와 VC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한 투자사를 뜻한다. AC는 초기 창업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며, VC는 성장 단계의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기본 역할이다. 그러나 듀얼 라이선스를 보유한 투자사들이 VC 활동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본래 초기 창업자 육성을 목표로 한 AC 제도의 취지가 약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듀얼 라이선스를 가진 투자사들은 초기 투자 기업에 후속 투자를 하기 위해 이 제도를 활용한다”며 “성과를 내기 좋고 운용 자금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AC보다는 VC 쪽으로 활동이 기울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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