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방광염 환자 10명 중 3명은 난치성 간질성방광염
by이순용 기자
2024.09.08 00:03:05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남녀를 불문하고 방광질환은 소변 증상과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질환이다. 만성 방광염, 과민성 방광, 간질성방광염이 대표적이며 염증이나 기능장애, 섬유화로 방광에 다양한 자극 증상이 생긴다.
방광염 중에 가장 고질적인 것이 간질성방광염(間質性膀胱炎)이다. 과민성방광의 증상과 함께 환자들의 실제 표현으로 ‘칼로 베이는 듯한 아주 날카로운 통증’ 또는 ‘밑이 빠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더해진 것이 간질성방광염이다. 간질성이라는 표현은 발작의 뜻이 아니다. 한자로 사이 간(間)을 써 방광의 상피세포 안에 세포와 세포를 이어주는 사이의 간질이라는 조
직이 원인 불상으로 변화를 일으키면서 섬유화되고 방광 전체가 굳어가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실제, 필자의 한의원을 찾은 방광염 환자 273명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소변증상과 함께 염증 소견 없이 특징적으로 ‘하복부 통증’을 동반하여 간질성방광염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10명 중 3명 의 비율로 나타났다. 또 환자들은 주간 빈뇨 60.4%, 야간빈뇨 57.1%, 잔뇨 53.8%, 급박뇨 40.7% 등 다양한 유형의 소변증세가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평균 유병기간은 5년 이상이었고, 환자들의 평균 나이가 54.1세지만 젊은 2,30대부터 노년층까지 환자 연령대가 다양하다.
이렇게 고통이 큰 간질성 방광염은 전 세계적으로 원인을 모르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다. 다만 일부 환자들은 평소 소변을 자주 참거나 만성방광염이 장기간 재발을 반복하며 방광의 기능이 저하된 후 간질성 방광염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이 있다. 소변을 참고 여러 원인으로 제때 배출하지 못하면 유해 성분이 방광 내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내벽 세포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것이 장기간 반복되면 섬유화가 진행되고 결국 방광조직 굳어 용적이 작아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한방 치료는 난치성 질환인 간질성방광염 해결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오장육부의 유기적 역할에 중점을 두고, 몸 전체가 회복하는 힘을 기르는 동시에 방광과 관계된 장기들의 기능을 개선하는 약재와 치료개념을 간질성방광염에 적용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축뇨탕 (축뇨제통탕)은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여러 약재를 환자에 따라서 가감하여 처방한다. 이러한 한방 치료로 하루에 40차례나 화장실을 가고 밤낮없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매일매일 극단적인 충동까지 느낀 환자도 10여 년 동안 한 번도 재발한 적이 없을 만큼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간질성방광염 증상지수(ICSI) 56% 감소, 문진표 지수 (ICPI)는 64% 줄었으며, 총 증상점수가 치료 전보다 60%나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전체 환자의 88%에서 증상이 크게 호전되고 치료 후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사라진 것을 논문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