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재민 기자
2024.06.20 06:38:01
금융당국 저축은행 M&A 규제 완화
작년 대책 이후 1년 동안 매각 ''0건''
업황 부진에도 몸값 높아 눈높이 차이
건전성 악화로 정상화 비용 등 부담 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금융당국이 수도권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 완화를 검토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저축은행업계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방안을 내놨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여파로 부실한 저축은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대책이 M&A를 유도할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매각 대상 저축은행에 대한 자기자본비율(BIS)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현행 제도 하에서는 비수도권 저축은행 대주주는 수도권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영업구역이 3개 이상으로 늘어날 수 없도록 제한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BIS 비율이 7% 미만으로 ‘적기시정 조치’를 받는 수도권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는 허용된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BIS 비율 상한을 높여 인수할 수 있는 저축은행 매물을 늘리겠단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조치로 페퍼저축은행, 제이티저축은행, 오에비스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등이 완화된 규제를 적용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들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BIS 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치 이하에 근접한 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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