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뮤니스바이오 대해부]③내년 IPO 목표…연내 기평 신청
by김새미 기자
2023.09.13 09:30:02
주요 매출원은 기술이전 로열티, 세포치료제 CDMO 수주
매출 증대 위해 세포배양액 사업 본격화…화장품 원료로 공급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뮤니스바이오는 주관사로 키움증권을 선정해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빠르면 9월, 늦어도 연말에는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 강정화 이뮤니스바이오 대표가 자사의 세포배양액 화장품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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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화 이뮤니스바이오 대표는 “NK세포치료제 ‘MYJ1633’의 위암 임상 1상을 완료하면서 안전성 데이터는 확보된 상태”라며 “MYJ1633의 유방암 임상 1/2a상의 중간 결과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한 후 기술성평가 신청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뮤니스바이오는 주로 기술이전과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통해 매출을 내고 있다. 여기에 세포배양액 사업을 추가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이뮤니스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16억원으로 전년 15억원과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7억원에서 26억원으로 29.5% 줄었다 이 기간 순손실은 53억원에서 19억원으로 64.3% 감소했다. 지난해 이뮤니스바이오는 세포치료제 CDMO 사업으로 약 10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이고 기술이전에 따른 경상기술료(Royalty) 4억원을 수령했다.
이뮤니스바이오는 2019년 6월 베트남에 이어 2020년 2월 말레이시아에 MYJ1633의 기술수출 및 원료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매월 로열티를 수령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매월 수령한 로열티는 순수익으로 잡히기 때문에 이뮤니스바이오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뮤니스바이오는 우수한 세포치료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한 고객사는 이뮤니스바이오의 조절T(Treg)세포치료제 CDMO 서비스를 받고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을 승인 받았다. 또 다른 고객사를 대상으로는 전구줄기세포치료제 CDMO를 수행 중이다.
강 대표는 “이뮤니스바이오는 줄기세포치료제, 조절T세포치료제, 전구줄기세포치료제 등 타사의 세포치료제 제조 경험도 많은 CDMO 기업”이라면서 해당 사업이 유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뮤니스바이오는 매출 증대를 위해 세포배양액 화장품 원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뮤니스바이오가 지난해 세포배양액 사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1억 원 수준의 매출을 창출했으며,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포배양액이란 세포를 배양한 후 세포를 제외하고 남은 액체로 배양 중 활성화된 세포가 분비하는 성장인자나 사이토카인 등 유효성분을 포함한 액체다. 즉, 세포가 분비하는 유효성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화장품 원료로서 유효성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세포배양액은 단일 기능이 아닌 복합기능성이며, 고가의 원료라는 특성이 있다. 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게 세포배양액 사업의 장점이다.
| 이뮤니스바이오의 세포배양액 관련 이미지 (자료=이뮤니스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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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뮤니스바이오는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자사 세포배양액을 등재한 후 줄기세포배양액, NK세포배양액, 조절T세포배양액 등 3종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 줄기세포배양액을 생산하는 곳은 많지만 NK세포배양액을 생산하는 곳은 드물다. 특히 조절T세포배양액은 아직 생산하는 곳이 없다. 강 대표는 “이뮤니스바이오는 3가지 세포배양액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뮤니스바이오는 세포배양액을 HY 등 약 50여 개사에 복합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이뮤니스바이오는 자체적으로도 세포배양액 화장품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당 화장품의 차별화 포인트는 세포배양액 추출물이 아닌 원액을 넣고 있다는 점이다. 강 대표는 “화장품보다는 세포배양액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며 “좋은 원료를 신중하게 고르기 때문에 제조단가가 비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