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어느 중년 여성의 간질성방광염 극복기!

by이순용 기자
2023.06.18 00:03:13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간질성방광염은 만성방광질환 중에서도 치료가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에 소변이 조금이라도 차면 극심한 통증이 찾아오며, 방광의 용적이 감소해 소변량이 적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야간에도 통증과 잦은 소변으로 수차례나 잠을 깨 만성적인 불면과 피로에 시달리기도 한다. 환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병원마다 진단이 상이하고 레이저수술이나 보톡스 치료 등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기 일쑤여서 난치병으로 여겨질만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재발을 반복하는 간질성방광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한 중년 여성 환자분의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지방에 거주하는 50대 여성분은 대학병원에서 간질성방광염 진단을 받은 후 5~6년이나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점점 증세가 심해져 하루 33회~40회나 화장실을 찾고 진통제가 무용지물일 정도로 밤낮 없이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기본적으로 한방 치료를 전혀 믿지 않다가 2009년에 남편 분 손에 이끌려 억지로 필자의 한의원을 찾아왔고, 절망과 심한 통증으로 인해 울면서 진료를 받았던 환자다. 30분 이상 상담을 한 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약을 복용해 보겠다고 해서 간질성방광염 약제인 축뇨탕을 처방했다.



한약 치료가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환자는 눈에 띄게 증상이 좋아지는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한약 치료에 대한 믿음과 완치 희망이 조금씩 생겼다고 했다. 환자분이 치료에 적극성을 가지고 6개월 정도 복용한 후 통증과 소변증세가 많이 호전되어 기존에 다니던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많이 호전된 상태를 확인하고, 한약 복용 후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꺼내니 담당 의사분이 한약 때문이 아니고 전에 치료한 것이 이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말에는 쉽게 동의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왕 시작한 치료 끝까지 한번 가보자는 생각으로 한약 복용을 추가로 6개월간 꾸준히 이어간 후부터는 증세가 대폭 호전되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였다. 한약 복용 횟수도 하루 3회에서 2회로 줄였다. 1년 후부터는 1일 1회 복용하였고, 점차 한약 복용횟수를 줄여나가면서 2012년 9월 3년 만에 치료를 종료했다.

서로 잊고 지내던 환자분이 다시 연락을 준 것은 완치 후 12년 만인 지난 5월 초였다. 혹시 재발하지 않았나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환자분은 그동안 한 번도 재발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지인 두 분을 환자로 소개하여 함께 병원을 찾아 온 것이다.

한방 치료를 전혀 믿지 않던 환자분이 3년 동안이나 한약을 복용하며 간질성방광염의 기나긴 터널에서 완전하게 벗어난 의미 있는 치료 사례다. 간질성방광염은 의사나 환자 모두에게 어려운 질환이환이지만, 그렇다고 치료가 되지 않는 질환도 아니다. 환자 분 스스로 완치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가장 중요하며, 인내심을 갖고 질병에 마주하는 용기가 있다면 얼마든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환자분들의 경험으로 증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