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은 외부에 노출돼 오염물질과 접촉해 발병

by이순용 기자
2023.01.08 07:10:45

결막염, 바이러스감염·알레르기로 인해 주로 발생
이종연 교수, ‘타인과 접촉 최소화하고, 개인위생 관리 철저해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행성 결막염은 매우 흔한 감염성 결막염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역시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면 발생하는 흔한 결막염이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이종연 교수는 눈꺼풀에 의해 보호되는 눈과 달리, 결막은 외부에 노출돼 다양한 세균이나 유해물질에 의해 감염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가장 흔한 유행성 결막염은 사실 결막(흰자) 뿐아니라 각막(검은 동자)에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결막염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오염된 매개물을 통해 감염되고, 눈병에 걸린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될 확률이 높다. 유행성 결막염은 보통 수일간의 잠복기를 거쳐서 급성으로 발현되며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다.

유행성 결막염은 감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주로 여름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1년 내내 많이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건조하고 추운날씨로 인해 세균활동이 감소하는 반면, 바이러스는 기온에 지장받지 않고 왕성히 활동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의 주요 증상은 보통 충혈, 눈꼽, 이물감, 간지러움 등이다. 심할 경우에 각막 손상으로 인해 심한 통증이나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 결막염, 일명 눈병이 나면 대부분 집안에 상비해둔 안약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데, 이런 상황을 피해야 한다. 반드시 용도에 접합한 안약을 사용해야 한다.



이종연 교수는 “유행성 결막염은 치료제가 없고, 항생제 또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하면 된다. 예방을 위해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만약 병에 걸렸다면 외출을 삼가고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2차 감염을 피하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치료가 없다”고 말했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 원인 물질 노출 최소화해야

알레르기성 결막염 역시 흔한 결막염 중 하나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진드기, 꽃가루, 개나 고양이의 털 같은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나 황사와 같은 공해 물질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가려워 계속 비비게 되고, 눈이 붓고 빨갛게 충혈되기도 한다. 심할 경우 각막에 염증이 생기고, 각막혼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종연 교수는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줄이는 약물을 사용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효과가 일시적”이라며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알레르기가 심한 환자들은 정확한 원인 물질을 찾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렇게 원인 물질을 알게 됐다면 그 물질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일상생활에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있을 때는 알레르기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 또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