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공예은 기자
2021.07.15 00:00:44
① 중남미발 ''람다변이'' 29개국 확산
② 비수도권도 ''4차 대유행'' 본격화
③ 기상청, "다음주 열돔 형태의 강한 폭염 찾아올 것"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첫 번째 / 중남미발 '람다 변이' 29개국 확산
델타 변이에 이어 중남미를 중심으로 퍼진 람다 변이가 현재 미국, 영국 등을 포함한 29개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람다 변이는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월 이후 두 달간 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람다 변이에 감염되었다고 합니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람다 변이가 델타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며 람다 변이에 대한 지나친 공포는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람다 변이,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
공식명칭 'C.37'인 람다 변이는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WHO에 따르면 4월 이후 두 달간 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람다 변이에 감염되었고,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람다 변이 비율은 3분의 1가량이었습니다.
지난 4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감염된 것도 람다 변이었습니다.
람다 변이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중남미를 중심으로 확산됐고, 현재 미국과 영국 등을 포함한 29개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 람다 변이는 우려 변이가 아닌 '관심 변이'
WHO는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습니다. WHO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 변화 여부, 백신 효과 정도 등을 고려해 ‘우려 변이’와 ‘관심 변이’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려 변이에는 현재 4차 대유행 확산의 중심에 있는 인도발 델타 변이가 있습니다.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것이 관심 변이입니다. 현재 관심 변이로는 에타, 요타, 카파 등 4종이 있으며, 기타 감시 대상인 변이도 10여종 있습니다.
WHO가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한 이유는 아직 람다 변이의 전파력 등에 대해 정확히 연구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사에 따르면 “람다가 다른 변이보다 더 전파력이 높은지, 감염자의 증상이 더 심하고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나와있습니다.
람다 변이를 연구한 너새니얼 랜도 뉴욕대 미생물학 교수도 NYT에 “람다 변이가 델타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며 “이 변이에 대해 더 알기 전에 미리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려 변이는 아니지만 WHO는 람다 변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WHO는 “람다의 경우 ‘표현형’ 반응으로 의심되는 변이 형태를 많이 갖고 있다”며 “잠재적으로 전염성을 높이거나 항체 중화 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것이 많은 만큼 람다를 비롯한 새로운 변이들에 계속 관심을 두고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두 번째 / 비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격상... 점점 거세지는 4차 대유행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세종 △ 전북 △ 전남 △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내일(15일)부터 2단계로 격상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늘(14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1615명으로 어제(1150명)보다 465명 더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비수도권 거리두기 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 8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합니다.
◆ 비수도권도 '4차 대유행' 본격화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세진 4차 대유행 물결이 비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발생 확진자 수(해외유입 미포함)는 1568명이고, 이 중 비수도권에서 389명이 발생하였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국내 확진자는 일평균 1255.9명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이 955.7명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비수도권도 300.1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며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비수도권 1·2단계 적용했지만... "세부적인 사항 지자체마다 달라"
내일부터 세종△전북△전남△경북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고, 그 외 비수도권은 2단계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지역의 방역 상황을 고려하여 거리두기 단계 이상의 사적모임과 운영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여 거리두기를 적용합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1단계는 사적 모임 인원 수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고, 2단계는 8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늘 나온 거리두기 적용안에 따르면 세종은 1단계지만 사적모임은 4명까지만 가능합니다. 또다른 1단계인 전북△전남△경북은 2단계 사적모임 기준인 8명까지 허용합니다. 대전과 충북은 2단계지만 4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같은 2단계 지역인 울산과 제주는 6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영업시간 제한 조치도 지자체마다 다릅니다.
2단계 지역인 대전·울산은 유흥시설 등에 대해 운영시간을 23시까지로 제한합니다. 현행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은 24시까지 영업이 가능합니다. 세종△부산△강원△제주 등은 예방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중단하는 등 별도의 방역 강화조치도 시행합니다.
지역마다 세부적으로 방역수칙이 달라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각기 위험도가 다른 지역적 특성을 무시하고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규제가 작동되면, 감염을 방지하는 효과보다 생업과 관련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불필요하게 더 커질 수 있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지역별로 거리두기 단계와 세부적인 방역 조치 상황은 각 지자체에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 / 기상청, 다음 주 강한 폭염 예고... "열돔 형태의 폭염 찾아올 것"
다음 주부터 강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기상청은 "18~19일 전국에 한 차례 더 비가 내린 뒤 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은 2018년 '최악의 폭염'에 버금가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 빨리 찾아온 열대야... '본격 무더위' 예고
어제(13일) 서울을 포함해 많은 지역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울 최저 기온은 26.3도로, 올해 첫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8월4일 첫 열대야보다 23일 빠르게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도심 지역의 건물과 지표면이 밤에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고온다습한 공기까지 불어오면서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표면의 열을 식힐 장맛비 소식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본격적인 폭염은 고기압 변화로 장마철에서 벗어나면서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0~21일에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벳 고기압이 대기 상층과 중층에 자리 잡으면서 장마철에서 벗어나고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열돔 현상' 때문에... 2018년 '사상 최악의 폭염'과 비슷할 전망
올해 폭염은 열돔 현상으로 인해 사상 최고 수준의 폭염이었던 2018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열돔 현상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거나 아주 서서히 움직이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더위가 심해지는 현상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돔 현상으로 인해 다음 주에는 이번 주 무더위와는 차원이 다른 폭염이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반도 남서쪽 5km 상공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동쪽 10km 상공에는 티베트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두 고기압은 앞으로 커지면서 20일을 전후해 한반도 상공에서 겹쳐질 전망입니다. 두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 햇볕을 받아 달궈진 지표면에서 빠져나온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사상 최악의 폭염도 이러한 열돔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18년 여름이 극한의 폭염이라고 언급된 이유는 열돔 현상과 뜨거운 열기가 장시간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전개 양상은 비슷하지만 열기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머무를지는 미지수인 만큼 지금 단계에서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의 폭염은 거대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져 지금까지 나타났던 것보다 더 강한 더위로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일상생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온열질환과 전력 수급을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스냅타임 공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