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새해 불꽃놀이 하려고 산 폭죽에 '나치 문양'이?

by이재길 기자
2019.01.06 00:05:00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독일의 한 폭죽 제조업체가 제품 포장지에 나치 문양을 새겨 판매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폭죽 제조업체 위코의 제품을 구입한 한 소비자는 포장지 바닥에 나치를 연상케 하는 독수리와 스와스티카(만·卍)가 함께 그려진 것을 발견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고발했다. 스와스티카는 불교·힌두교·자이나교 등 인도의 여러 종교에서 상징물로 사용되는 문양이다.

자신을 도미니크 디킨이라고 밝힌 이 소비자는 구입한 제품 사진을 올리고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구입한 폭죽 ‘헬 매직’ 바닥에서 나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양을 발견했다”며 “위코는 이 부분을 설명해야 한다”고 해명을 촉구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제품 포장지 하단에 스와스티카를 들고 있는 독수리가 새겨져 있다.



그는 “여러 사례를 찾아봤지만 독수리와 스와스티카를 함께 사용한 것은 찾을 수 없었다”며 “명백히 나치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위코는 성명을 내고 ‘중국 생산업체 측의 실수’라며 해명에 나섰다.

위코는 “먼저 논란이 된 문양은 하켄크로이츠가 아닌 불교 등에서 사용되는 스와스티카”라며 “우리는 증오와 차별을 배척한다. 반전된 이미지로 인해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 하단의 디자인은 의도하지 않았으며 중국 생산업체 측의 실수”라면서 “우리는 중국 업체 측과의 접촉을 통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