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8.04.01 05:29:5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살랑살랑 코끝을 간지럽히는 봄바람과 부쩍 포근해진 날씨,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 화사한 봄꽃, 봄 햇살의 따스한 기운에 나들이 생각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는 아직 봄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체내 신진대사가 빨라져 모공이 늘어나고 피지 분비량이 많아짐과 동시에 미세 먼지와 황사 등이 넓어진 모공에 달라붙어 잦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에는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가 탈 때나 자동차 매연과 산업체 등 배출가스의 연소 작용에 의해 발생되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과 같은 다량의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가늘고 작은 먼지입자로 구성돼 인체에 유입되기 쉽고 몸 전체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린다. 또 미세먼지가 모낭을 통해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해 콜라겐 등을 파괴함으로써 색소 침착이나 피부 염증을 일으켜 피부 노화를 촉진하기도 한다.
◇외출 후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
이처럼 미세먼지로 인해 피지가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 피부트러블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정성스럽게 클렌징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한두 번 딥클렌징을 하거나 각질제거제를 이용해 이마, 턱, 콧방울, T존 부위를 중심으로 가볍게 문질러 주고 블랙헤드는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 면봉으로 살살 눌러 제거해 준다.
딥클렌징을 할 때에는 일반 세안 후 스팀 타월로 2~3분 온찜질을 해 모공을 충분히 열어준 다음, 피부자극을 최소화하는 오일이나 크림, 밤 타입의 세안제를 사용해 피지를 녹여서 부드럽게 제거한다. 이때 마사지 하듯 너무 오랫동안 문지르는 것도 좋지 않다.
클렌징이나 각질 및 블랙헤드 제거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 줘야 한다. 얼굴뿐 아니라 샤워 후 몸에도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한번 넓어진 모공은 다시 꽉 조여야
봄철 한 번 넓어진 모공은 미세먼지가 침투하지 않도록 다시 조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확장된 모공을 축소하기 위해 기능성 화장품이나 팩을 사용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과도한 화장품 사용은 피부트러블이 심해지거나 오히려 모공이 확장되는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현재 피부과에서는 각질층을 탈락시키는 스케일링과 피지선을 파괴시키는 레이저나 고주파치료를 병행하는 방법 등으로 모공을 축소한다. 대표적으로 필링 등의 메디컬스킨케어, 미라루시, 고바야시 절연침 등이 있다.
시술만큼 중요한 것이 시술 후 관리다. 이에 피부 관리의 가장 기본이자 청결한 모공 관리를 위해 개인의 피부상태에 맞는 클렌징 제품을 선택해 아침, 저녁 두 번 정도 얼굴을 정성스럽게 마사지하듯 피지를 녹여낸 후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세안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봄에는 미세먼지가 넓어진 모공에 달라 붙어 잦은 피부 트러블을 발생시킬 수 있어 꼼꼼한 세안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미 피부트러블로 인한 가려움증은 긁거나 문지르면 상처로 인한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