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는국내로③] 갯벌서 조개잡고, 농촌서 미꾸라지 잡고

by강경록 기자
2017.08.06 00:00:03

인천의 대표적인 체험마을(사진=인천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농어촌 체험마을이 인기가 높다. 특히 인천 섬은 해수부와 어촌어항협회에서 운영하는 바다해설사를 통해 손쉽게 갈 수 있는 영흥도, 선재도, 무의도 등 섬과 바다, 그리고 어촌의 자원들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어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해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이다. 이에 인천관광공사는 수도권에서 한 시간 거리인 가까운 인천 섬 5곳에서 여름 휴가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농어촌체험마을을 소개했다.

◇영흥도= 수도권에서 가까운 섬인 영흥도는 선재대교와 영흥대교로 연결되어 있는 섬으로 차로도 이동이 가능해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는 어촌체험마을 2곳이 조성되어 있다. 영암어촌체험마을은 장경리 해변 인근에 위치해 있어 만조 때는 해수욕, 간조 때는 갯벌체험을 할 수 있고, 펜션단지가 있어 이와 연계한 체험 비 할인과 함께 숙박과 식사, 체험활동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좋다. 영암어촌체험마을(032-888-5633)에서는 갯벌체험을, 용담어촌체험마을(032-886-2074)은 갯벌체험과 낚시를 할 수 있다.

◇선재도= 선재도는 2012년 미국 CNN의 여행전문 섹션인 CNN GO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 중 1위로 선정된 섬으로, 선재도와 목섬을 잇는 1km의 바닷길이 썰물 때면 모랫길이 열려 일명 ‘모세의 기적’을 감상할 수 있다. 선재도에 위치한 선재어촌체험마을은 갯벌체험과 조개잡이를 함께 할 수 있고, 바다낚시 체험장도 운영하고 있어 남녀노소 가족 모두가 즐기기 좋으며, 저녁 무렵에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기 좋다. 선재어촌체험마을(032-888-3110)에서 갯벌체험과 낚시를 경험할 수 있다.

◇무의도= 공항철도를 타고 내려 자기부상열차로 갈아타고 용유역에서 내려 잠진도 선착장에서 5분간 배를 타고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섬이 무의도다. 무의도에는 어촌체험마을이 2곳 있는데, 무의도에 있는 마을 중 사람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라 ‘큰무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어촌체험마을이 무의도 선착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마을 앞바다에서 보이는 작은 무인도인 ‘매도랑’에서 이뤄지는 무인도 갯벌체험과 작은하나개갯벌에서 진행하는 2가지 갯벌체험이 준비되어 있으며, 맨손 고기잡이 및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무의도의 또 다른 어촌체험마을인 포내마을은 2014년 해수부 선정 ‘국제관광 어촌체험 시범마을’ 5곳 중 하나로 지정된 곳으로, 조개캐기 갯벌체험 뿐만 아니라 건강망체험, 갯벌 트렉터 타기, 유럽풍 테라스를 연상시키는 141m길이로 뻗은 바다낚시체험데크 등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큰무리어촌체험마을(032-751-0310)에서는 바다낚시, 갯벌체험, 맨손고기잡기, 무인도갯벌체험을, 포내어촌마을(032-752-5422)에서는 조개캐기, 망둥어낚시, 건강망체험, 바다낚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세어도는 육지에서 1.2km떨어져 있으며, 서울과는 불과 20km거리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작고 가까운 섬이다. 1993년부터 민간여객선이 끊긴 이후로 지금까지 하루에 한번 운행하는 행정선을 서구청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여 세어도 선착장에서 5분간 타고 들어오면 도착가능하다.

◇세어도=세어도 내 어촌체험마을에서는 기본적인 갯벌체험과 낚시, 농게잡기 외에도 회덮밥, 소라껍질분재, 향초 만들기 등 요리와 공예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섬 내에 조성된 소나무 산책로는 바다와 인접해 있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고, 섬을 가로지르는 2.7km의 둘레길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호젓이 걷기 좋다. 세어도어촌체험마을(032-831-1263)에서 둘레길&소나무길 걷기, 갯벌체험, 낚시, 농게잡기, 소라분재체험, 회덮밥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강화도= 강화 석모도 가는 길목에 위치한 용두레마을(032-933-5711)은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흘러 큰 인물이 많이 난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농촌체험마을로, 마을이름처럼 용두레질 체험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농작물을 이용한 요리체험과 전통체험이 가능해 아이들의 교육에 안성맞춤이다. 화문석마을(032-934-2290)은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문화유산인 강화화문석을 옛 선조들이 제작하던 방식 그대로 화문석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마을이다. 떡메치기, 순무김치담그기, 고구마묵만들기, 손두부만들기 등 농촌생활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세미나실, 족구장, 바베큐장, 식당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단체 이용객들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달빛동화마을(032-937-9960)은 용두레마을 인근에 위치한 체험마을로, 미꾸라지잡이와 풀과 나뭇잎을 붙여 만드는 청사초롱체험, 전통혼례, 트랙터마차타기, 버섯수확&요리체험 농촌에서 느낄 수 있는 체험과 우리 고유의 전통체험 등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대몽항쟁 당시 팔만대장경의 판각을 맡았던 선원사와 군사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해양관방유적, 그리고 강화갯벌장어로 유명한 더리미장어마을 등이 위치한 곳에 도래미마을이 있다. 도래미마을(032-934-4994)은 감자캐기와 오이따기, 완초공예품만들기, 계란꾸러미, 캠프파이어, 천연염색 등 강화도에 위치한 농촌체험마을 중 계절별 가장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강화도 정중앙에 자리한 불은마을농촌문화센터(032-937-0482)는 숙박과 체험이 가능한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이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옥수수따기를 비롯하여 강화특산물인 속노랑 고구마를 이용한 수제비 만들기, 인절미와 쑥개떡 등 전통떡 만들기 및 숲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어 자연과 함께 우리먹거리로 건강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