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큰폭 하락..경제지표-실적 실망 탓

by이정훈 기자
2014.01.24 04:30:11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 사흘간 혼조세를 보였던 유럽증시가 23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망스러운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등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600유럽지수는 전일대비 1% 하락한 332.69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9%, 1.0% 하락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0.7%, 0.4% 떨어졌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3주일만에 소폭 반등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국 평균 집값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1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석 달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오자 시장심리가 더 냉각됐다.

그나마 미국의 12월 경기선행지수와 기존주택 판매가 반등한 것이 지수 낙폭을 제한시키는 모습이었다.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컨티넨털 등의 실적이 양호했지만, 글로벌 소비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맥도날드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것도 지수 하락을 이끄는 요인이 됐다. 유럽에서도 노키아의 실적 부진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