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하루만에 반등..지표호조-FOMC관망

by이정훈 기자
2013.12.19 01:48:13

주요국지수 동반상승..獨-伊 1%대 강세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8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지만, 유로존과 미국에서의 경제지표 호조가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8% 상승한 313.87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1% 상승한 가운데 독일 DAX지수와 CAC40지수는 각각 1.1%, 0.9% 올랐다. 또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1.2%, 0.1% 각각 상승했다.

유럽에서 독일의 12월 IfO 기업 경기신뢰지수가 1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의 10월 실업률도 예상을 깨고 7.4%까지 내려간 것도 지수 상승에 힘이 됐다. 다만 이로 인해 영국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다소 부담이었다.

또 미국에서도 11월 신규주택 착공이 1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착공건수도 거의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다만 이날 오후 2시 연준이 FOMC가 채택한 성명서와 실무진의 수정 경제전망, 정책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 등을 공개한 뒤 2시30분부터 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만큼 뉴욕증시는 결과를 관망하며 경계감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미국에서의 기업 실적은 다소 엇갈렸다. 세계 최대 화물 온송업체인 페덱스의 2분기 실적이 저조했지만, 연간 이익 전망은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식품업체인 제너럴 밀스는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반면 주택업체인 레너는 4분기에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멕시코만에서 주요 원전을 발견했다는 소식에 0.5% 상승했고 덴마크 풍력터빈 제조업체인 베스타스 윈드는 미국에서의 대규모 수주 덕에 5% 이상 올랐다.

또한 일렉트로룩스는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덕에 4% 이상 뛰었다. 반면 마크스 앤 스펜서는 UBS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탓에 2.0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