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방문 앞둔` 루 재무장관, 내수부양-시장환율 압박

by이정훈 기자
2013.11.12 04:49:21

"글로벌 경제 균형 미완성"..중국-일본에 압박
금주 亞 5개국 방문..TPP협상-中개혁 등 논의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이번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5개국을 방문하는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이 아시아 국가들이 내수를 부양하고 시장환율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제 균형에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
루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방문을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머징 경제권 국가들이 차츰 글로벌 경제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이 세계의 주요한 수입국 역할을 하는 글로벌 성장 패턴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경제를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과정은 아직도 미완성”이라고 전제한 뒤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내 수요를 부양함으로써 수입을 늘리고 경제 안정을 기하는 한편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더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시아 국가들이 자본흐름의 이동에 대해서도 안정성을 더 높일 수 있도록 경제구조 개혁을 촉진시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될 수 있는 구조로 가는데 더욱 속도를 내야 하며 시장에 대한 접근도 더 개방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고, 일본에 대해서는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피해 내수 성장을 강화하고 주요 20개국(G20) 합의에 따라 환율을 정책목표로 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루 장관은 올해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마무리짓는다는 최우선 과제에 따라 이번주 일본과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 또 마지막으로 중국도 찾아 이번주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드러날 경제개혁 결과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아시아 방문에 대해 루 장관은 “이번 방문의 목표는 아시아 국가들의 내수를 촉진시키기 위한 공조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수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우리 근로자와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넓히는데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