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레이싱으로 연기와는 또 다른 열정 표출하죠"

by김자영 기자
2013.08.05 06:00:00

3일 인제스피디움서 ''페라리 챌린지 아시아 퍼시픽'' 참가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부드러운 감성의 캐릭터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연정훈이 떠오른다. 하지만 때론 냉정한 카리스마가 넘치는역할을 통해 반전의 매력을 뿜어내기도 한다. OCN에서 방영된 ‘뱀파이어 검사’라는 드라마의 역할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배우 연정훈에게서 반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또 있다. 바로 서킷이다.

연정훈은 대표적인 자동차 마니아로 ‘아시안 르망시리즈’의 서포트 레이스에서 레이서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 3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페라리 챌린지 아시아 퍼시픽’ 4라운드에 참여한 연정훈 선수를 직접 만나봤다.

“전일 연습 도중 비가 많이 와서 실제 경기때도 비가 오지 않을까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생각보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노면이 미끄러워 후반 레이스에서 차가 그립감을 많이 잃었어요. 실제로 코스를 이탈하는 차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좋은 결과에 매우 기쁘네요.”

이날 연정훈 선수는 6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선전했다. 최근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의 촬영으로 연습량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특유의 집중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연 선수는 “사흘전 올해 처음으로 서킷을 돌았을 정도로 연습을 하지 못했다”며 “전체적인 흐름을 잃지 않으면서 마지막 두 바퀴를 공략해 스퍼트를 한 전략이 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처음으로 아내인 배우 한가인이 직접 응원을 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배우 한가인은 경기룰을 잘 모르지만 연정훈 선수가 레이싱을 통해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연정훈 선수는 자동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안 타본 차가 없다. 그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뭘까.

그는 “페라리 경기를 참여해서가 아니라 정말 페라리를 좋아한다”고 단번에 대답했다. 많은 차를 타봤기 때문에 드림카가 없지만 드림카를 꿈꾸게 만드는 차가 바로 페라리라는 것.

그는 “페라리는 항상 다음에 나올 차를 기대하게 만드는 브랜드”라며 “단지 디자인에만 치중하는 차가 아닌 정말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고 타 브랜드가 따라올 수 없는 균형잡힌 운전감을 가진 차가 바로 페라리”라고 설명했다.

연예인 레이싱 선수 중 경쟁자로는 김진표 선수를 꼽았다.

연정훈 선수는 “김진표씨가 굉장히 실력을 갖고 있어 경쟁자”라며 “레이싱은 열정을 표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계속해서 달려나갈 것”이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