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식 유스트림 대표 "선거 유세방송도 라이브로"
by김유성 기자
2012.04.08 09:18:11
4·11 총선 맞아, 유세현장 실시간 방송
"올해는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할 것"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신생업체 유스트림코리아는 4·11 총선을 기회로 인지도를 `한방`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아직까지 국내에 생소한 실시간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유스트림코리아는 사이트 전면에 특별관을 마련, 지난달 29일부터 실시간 선거 방송을 서비스하고 있다. 사이트 방문자는 특별관을 통해 유세현장, 후보자 간 토론 영상 카테고리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
김진식 유스트림코리아 대표는 "유스트림을 통해 나오는 유세 현장 방송은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함께 올리고 있다"며 "SNS와 함께 이번 선거 판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유스트림코리아는 KT(030200)와 미국의 유스트림사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유스트림코리아의 모체격인 유스트림사는 미국에서 탄생한 벤처로 현재 매월 6500만명이 방문하는 실시간 인터넷 방송 1위 업체다.
하지만 국내 동영상 시장은 유투브, 포털사이트의 VOD 서비스, 아프리카TV가 장악하고 있어 유스트림코리아가 비집고 들어가기 쉽지않다. 실시간 인터넷 방송이 대중적으로 친숙하지 않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김 대표는 "유스트림만의 노하우를 앞세워 국내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기기의 보급으로 방송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일반인이 만드는 영상을 보고 즐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자신이 좋아하는 고양이나 애완견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다. SNS를 통해서 이 영상은 공유되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댓글을 단다.
실제 유스트림 영어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독수리가 알을 품고 있는다거나 애견숍의 강아지의 모습을 담은 방송이 나온다. 기존 방송의 관점에서 보면 CCTV를 틀어놓은 것 밖에 안된다. 하지만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독수리와 강아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이를 즐긴다.
또 스마트폰의 대중화, 무선망의 확충은 유스트림코리아에는 유리한 여건을 제공하고있다.
김 대표는 "과거와 같은 환경이었다면 실시간 영상 시청과 방송은 쉽사리 시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보통 사람들도 콘텐츠를 만들고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멍석이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흑자 전환은 내년 하반기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KT가 이석채 회장의 취임 2기를 맞아 통신과 미디어 융합 회사로서 발 돋음 할 때에 유스트림코리아도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진식 대표가 미디어업에 뛰어든 것은 2001년 인디애나 대학에서 마케팅 MBA를 수료하면서부터다. 2003년에는 싱가포르에 있는 CNBC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츠 유통 총괄업무, 블룸버그TV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