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두산 "올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by안재만 기자
2012.03.29 08:26:04
첨단기술 투자 및 해외 생산 거점 확대
올 매출 29조1천억원-영업익 2조2천억원 목표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박용현 두산(000150) 회장은 2012년 신년사를 통해 "준비하는 기업만이 경쟁기업보다 앞서 나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어려운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한층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기술과 제품에 대한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겠다는 의미이다.
두산은 향후 5년간 제품 및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기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수준의 단순 업그레이드가 아닌 세계 정상 수준의 제품 및 기술과 두산을 비교해 근본적인 원인이 기술에 있다면 기술을 확보하고 운영 시스템에 있다면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두산중공업(034020)은 발전부문과 해수담수화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발전부분에서는 지난해 인도 현지 보일러 제조업체인 첸나이웍스와 독일의 친환경 발전설비업체 AE&E 렌체스를 연이어 인수했다. 회사측은 친환경 원천기술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의 수주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현지법인인 두산첸나이웍스를 통해 세계 최대 화력발전 시장으로 평가 받는 인도 발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또 자체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자회사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해수담수화 분야에서는 지난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II 플랜트를 수주, 다단효용(MED) 방식의 해수담수화시장 진입에 성공하며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금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6개 사이트에서 담수플랜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MW급 해상풍력시스템 국제인증을 획득한 풍력사업을 필두로, 원천기술을 보유한 순환유동층보일러, 탈황설비 등 친환경 미래기술 사업화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급부상 중인 브라질 시장에 대한 선점을 위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굴삭기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한국과 중국, 북미, 유럽, 중남미 등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중국시장에서는 중국 서공그룹과 합작 설립한 디젤엔진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건설기계용 디젤엔진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으로 발전기와 트럭용 엔진 사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건설기계는 8기종의 중국형 신제품을 출시해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작년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올린 공작기계부문은 정밀, 고속, 복합지능 등 핵심 기술 확보와 품질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중국시장에서 현지 영업 및 제품지원, 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인재 중심의 경영철학은 올해도 이어진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교육 프로그램, 효율적인 인사제도는 물론이고 개인의 창의성을 뒷받침하고 불필요한 시간과 힘의 낭비가 없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