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11.02.18 06:00:00
광역시·도별로는 대전이 7개월째 선두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전국 땅값이 석달째 상승했다.
18일 국토해양부는 1월 전국 땅값이 전월 대비 0.09% 상승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인 2008년 10월과의 차이는 2.11%로 축소됐다.
땅값은 지난해 11월 0.03% 오르며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후 12월에 0.11%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가 지난달에 소폭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10%(서울 0.12%, 인천 0.06%, 경기 0.08%) 올랐고 지방은 이보다 낮은 0.07%의 상승세를 보였다.
광역시·도별로도 전 지역이 상승했다. 대전이 0.17% 오르며 7개월 연속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제주도와 경북이 가장 낮은 0.03% 상승했다.
주요 행정구역별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남 거제시(0.42%)였다. 도로 개통으로 인한 접근성 제고와 주변 조선산업단지 활성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거가대교는 부산~거제 간 교통거리를 기존 140㎞에서 60㎞로, 통행시간을 1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시켰다.
전달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 하남시는 0.40% 올라 경남 함안군(0.40%)과 함께 두번째로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하남시는 미사지구 보상과 감일·감북지구 등 보금자리 주택지구 영향이, 함안군은 각종 도로사업과 개발사업에 따른 기대심리가 땅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낙폭이 가장 컸던 곳은 충남 계룡시로 0.14% 내렸다. 지역 부동산 시장과 실물경제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월 토지 거래량은 필지 수(19만717필지) 기준으로 전월 대비 26.1% 줄었고, 면적(1억5604만9000㎡) 기준으로 30.9%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필지수 기준 12.2% 늘었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10.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