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09.03.08 10:27:27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지난 1월말 입주가 시작된 양천구 목동트라팰리스. 요즘 전세거래가 한창인데요. 트라팰리스를 찾는 전세수요는 다름아닌 `학군수요`입니다.
트라팰리스 138㎡의 전세가는 4억~4억3000만원 선입니다. 인근 목동 e-편한세상 155㎡의 전세가격이 4억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싸지 않은 금액인데요.
그럼에도 인기를 끄는 이유는 트라팰리스에 살면 목운초등학교를 배정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는 최신식 시설을 갖춘 곳으로 아이를 이 학교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의 열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목동 내에서는 목동신시가지 1단지와 2단지도 인기가 높습니다. 1단지의 경우 월촌중학교를 배정 받을 수 있고, 2단지는 신목중학교를 주로 배정 받습니다. 이 두 학교는 특목고를 한 해에 100명 이상 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수행평가를 중요시하는 월촌중학교는 여학생들이, 학과성적에 중점을 두는 신목중학교는 남학생들이 많이 갑니다. 때문에 이를 염두해 두고 단지를 선택하는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1~2단지의 전세가격이나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학군수요 1번지라 할 수 있는 강남구 대치동 역시 비슷합니다. 대치동 선경아파트와 우성아파트는 인근 대청중학교를 배정 받을 수 있어 많은 엄마들이 선호합니다. 선경1차 102㎡의 전세가격은 3억~3억3000만원 선으로 인근 은마 101㎡보다 1억원이상 비쌉니다.
근처 청실아파트는 단국대학교 부속중학교를 배정 받을 수 있어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강북에서도 비슷한 곳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이 그렇습니다. 주변 고등학교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높은데다 학원가가 조성돼 있어 주변 아파트값이 상한가입니다.
강북구 미아동 동부센트레빌은 인근 사립초등학교인 영훈초등학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데요. 영훈초등학교에서 가장 가깝고 새단지인 이곳은 다른 지역에 집이 있지만 학교 근처로 다시 전세를 얻어 이사를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아파트 109㎡는 1억9000만원으로 인근보다 2000만~3000만원 비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