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창업 만만히 보지마라.

by강동완 기자
2008.12.01 09:33:00

취업 실패한 20~30대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뛰어들지만 성공은 손에 꼽아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최근 계속되는 경기침체기에 구직난이 심해지자 많은 젊은이들이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뛰어 들고 있다.

이미 주위에서도 많은 이들이 앞 다투어 온라인 창업을 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막상 성공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첫째로 자금 부족을 뽑는다. 일단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쉬워 보이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지만 많은 이들이 홍보에서부터 좌절하고 만다.



실제 창업 자체는 투자비용이 적지만 광고 및 홍보비용은 상상했던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것. 개인 쇼핑몰 홍보방법 중 대표적인 키워드 검색광고에서 많은 이들이 검색하는 대중적 키워드는 네티즌의 무심코 한 클릭에도 400~500원 가량 지출된다.

일일 검색량을 따져보면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실로 어마어마한 액수. 때문에 충분한 자금 없이 뛰어들었다간 경쟁조차 해보지 못하고 낙오되고 만다.

또한, 사업가 마인드 및 전문성 부족이다.

한 웹호스팅 업체 마케팅 이사는 “많은 이들이 쇼핑몰 제작을 미니홈피나 블로그처럼 간단한 줄 안다.” 며 “아무리 작은 소호몰이라도 기업이라 생각하고 충분한 시장 조사 및 분석 후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류쇼핑몰을 예를 들어 기본적인 사진에서 조차 차이가 난다.



어느 정도 매출이 있는 업체의 경우 고급 스튜디오 촬영 및 전문 모델과 촬영 작가 섭외 등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 반면, 신생 쇼핑몰은 일명 디지탈카메라를 활용해 방안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려서 물건을 팔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고객들에게 전혀 어필할 수 없을뿐더러 망하는 지름길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10대를 겨냥한 상품이면서 가격대가 터무니없이 높다거나 하는 등 시장조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작하다보니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밖에도 현재 성장, 고용, 물가, 환율, 주가 등 모든 부문이 악화되고 있어 민생경제가 쓰러지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준비를 하고 많은 비용을 들여 홍보를 했지만 구매율은 고작 한 두건에 이르는 사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철저히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황이 따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문 닫는 경우이다.

현재 크게 성공한 쇼핑몰 들 조차 매출이 확 줄어든 상황이니 작은 신생업체들은 오죽하겠는가.

여성의류 스윗킴(http://www.sweetkim.co.kr) 김현진 대표는 “요즘 같은 불황에는 지출을 줄여야 한다. 꼭 광고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면 무료로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다.”며 조언한다.

또한 “처음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정성스레 손수 쓴 편지와 사은품을 함께 동봉한다. 이 때문에 다시 찾아와 칭찬하며 재 구매를 하거나 직접 친구에게 소개시켜주는 경우가 많다.” 며 "고객감동이 이어지는 입소문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철저한 조사 및 분석, 고객 감동서비스가 이루어진다면 성공이 꿈만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