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명수 기자
2004.12.21 03:19:19
달러 약세..국채 수익률 하락
WTI 하락..한때 45불선 붕괴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나스닥이 하락 반전했다. 다우도 강보합선으로 물러서 다시 1만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개장 초반 기세 좋게 상승하던 양대 지수는 추가 매수세 유입이 주춤거리면서 이익실현 매물 처리에 주력하고 있다.
20일 뉴욕 현지시간 오후 1시19분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25.50포인트(0.24%) 오른 1만675.42, 나스닥은 3.12포인트(0.15%) 떨어진 2132.08, S&P는 1.75포인트(0.15%) 오른 1195.95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한 때 배럴당 45달러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달러는 유로와 엔화에 대해 약세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 중이다.(채권가격 상승)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11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 0.1%(블룸버그)보다는 높은 것이며, CBS마켓워치의 예상과는 일치하는 것이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5개월간 연속해서 하락하다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경제지표 호전과 기술주 진영의 호재성 뉴스 등이 지수 상승을 자극했지만, 월가는 `방어적 매수`로 일관하고 있다. 산타 랠리와 연말연초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단타 매매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향후 경기 전망과 기업 실적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단기 랠리`의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는 투자심리도 만만치 않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반전했다. 인텔은 0.09%, AMD는 2.9%,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0.53% 하락 중이다.
JP모건이 인텔의 내년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9% 높은 1.09달러로 전망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결국 실패했다. JP모건은 노트북 및 데스크탑 PC 수요가 강하다며 인텔의 4분기 매출 상황도 회사가 제시한 10~12%의 상한선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그러나 인텔의 투자등급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노키아의 CEO 조르마 올리라는 파이낸셜타임즈와의 회견에서 G3 서비스가 시작되면 핸드셋 수요가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노키아는 1.45% 상승 중이나, 모토롤라는 0.47% 하락 반전했다.
셀레브렉스 파문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화이자는 4.47% 하락 중이다. 화이자는 셀레브렉스 광고를 중단했지만, 판매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경쟁업체인 머크의 관절염 치료약 바이옥스의 심장질환 유발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 머크는 이 약품을 즉시 리콜했다. 이에 비해 화이자는 셀레브렉스에 대한 광고 중단을 결정했을뿐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은 유지키로 했다.
헨리 맥킨널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문제는 매우 복잡한 의학적·과학적 이슈"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불확실과 혼란으로 인해 섯부른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리만브라더스는 화이자의 주당 순이익을 종전보다 26% 줄어든 3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JP모건은 셀레브렉스 매출 감소가 이미 반영됐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구글은 시험 중인 데스크탑 서치 기술이 헤커들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2.95% 상승 중이다.
넥스텔을 인수한 스프린트는 내년도 매출 전망치가 낮은 한자리수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무선통신 사업 영역이 넓어졌지만, 장거리 통신사업의 약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프린트는 0.04% 상승 중이다.
알코아는 베어스턴스가 목표가격과 내년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0.94% 상승 중이다. 베어스턴스는 원자재 비용 상승과 자동차, 주택시장의 위축, 달러 약세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 등으로 알코아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어스트턴스는 그러나 비중확대 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펩시보틀링그룹은 내년도 주당 순이익을 1.76~1.84달러로 전망, 월가의 예상치 1.86달러를 밑돌았다. 펩시보틀링은 원자재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펩시보틀링은 0.84%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