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명수 기자
2004.03.17 01:44:33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1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은 일본금융당국이 시장 개입을 자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면서 108선까지 떨어졌다.
현지시간 오전 11시35분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인 1.2266달러에서 1.2282달러로 올랐다. 달러/엔은 110.30엔에서 108.97달러로 떨어졌다. 유로/엔은 135.32엔에서 133.85엔으로 떨어졌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은 "일본정부가 무한정 엔을 매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 매도는 환율 급변동과 투기적 수요를 제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도 "시장 개입이 외환시장의 특정한 방향성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일본 재무상의 이같은 발언은 달러/엔 환율이 일정 수준 하락하더라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도이체방크의 마이클 로젠버그는 "만약 일본 경제가 더욱 강해진다면 일본 정부가 엔을 강제로 매도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달러/엔은 연말까지 99엔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