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아스트라제네카와 추가 계약 논의 중"
by김승권 기자
2024.07.11 10:24:27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 하나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암 스크리닝 서비스 관련 추가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기존 계약과 다른 계약이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46103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전립선암 동반진단 패널 제품에 대한 계약 외에 다른 건이 논의되고 있다는 의미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상장 전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액체생검 협약을 맺으며 유명세를 떨쳤다. 액체생검은 조직검사가 아닌 혈액이나 골수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기존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협약 내용은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15개 유전자를 탐지하는 패널 ‘알파리퀴드 HRR’를 활용해 항암제 사용 적합도를 미리 체크하고 이를 아스트라제네카가 표적항암제 개발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계약이었다. 여기에서 추가적인 계약 체결을 논의 중인 상황인 것이다.
|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사진=아이엠비디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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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협약 임상은 1단계(Phase 1)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단계(Phase 2)를 단독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남미, 중동, 아시아 지역 9개 국가에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독일 머크도 알파리퀴드를 활용한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임상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기존 계약된 그 약 말고도 한 30여 가지의 표적 치료제가 있어서 각 약재에 대해서 협업을 조금 더 확장하기 위해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작년 매출은 40억원 정도이며 올해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가 개발한 액체생검 기술은 종전의 조직 검사와 달리 환자에게 부담이 적고, 더 빠르게 여러 종류의 암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종전 검사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1cm 이하의 작은 종양도 검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김 대표는 해외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미국 시장 진출부터 인도, 일본 현지법인 설립까지 서두르고 있다. 특히 미국은 다양한 인종이 있기 때문에 아시아인 빅데이터가 많은 아이엠비디엑스 서비스가 틈새시장을 개척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아이엠비디엑스(461030)는 최근 미국 이노크라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자사 제품인 캔서파인드의 성능은 암 조기 검진 제품인 미국 그레일의 갤러리라는 제품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고,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 AI 활용한 분석 프로세스 (사진=아이엠비디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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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액체생검에 인공지능(AI)도 접목하며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미국의 AI 기업인 일루시데이터와 AI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I를 이용한 초정밀 유전자검사 암 조기진단에서의 임상적 이점에 대해 김 대표는 “AI 초정밀 유전자 검사는 혈액 10ml에 존재하는 1만여 개의 DNA 속에서 10만분의 1 수준으로 존재하는 ctDNA를 재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고도화된 DNA 캡쳐 기술과 유전자분석이 요구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 암 전주기 진단 플랫폼인 알파리퀴드는 암의 진행단계 별로 달라지는 ctDNA의 양에 따라 최적화된 분석기술을 갖춰 글로벌 선두 제품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암 세포를 더욱 정밀하게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 기존 대비 비용을 절감하고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