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잔뇨감’은 모두에게 어려운 배뇨장애, 근본치료 해야!
by이순용 기자
2023.06.04 00:03:41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가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찔끔 나오다 그것으로 끝나 버리는 상황이 있다. 일을 다 본 것으로 생각해 뒤돌아서면 방광에 여전히 소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드는데, 대표적인 배뇨장애 중 하나인 잔뇨감이다.
배뇨장애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을 소변빈삭(小便頻數)이라 하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소변불리(小便不利)라 한다. 변기 앞에 섰을 때 소변이 한참 있다가 나오거나 가늘게 나오는 경우, 또는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고, 소변
을 다 내보내지 못하고 방광에 남아 있는 잔뇨 또한 대표적인 소변불리 증상이다. 소변이 마려워 막상 화장실을 가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찔끔 거리다 그것으로 끝나고, 뒤돌아서면 방광에 소변이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남성과 여성, 나이에 따라 여러 원인 질환이 다양해 다루기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잔뇨로 시달리면 소변 한번 시원하게 보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마음이 불안하다. 막상 화장실을 찾아도 소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방광에 소변이 남아 아랫배가 무겁고 뒤돌아서 마음까지 답답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잔뇨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소변이 남아 있는 비율에 따라서 방광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 방광 안에 있는 소변의 양과 소변을 본 후 방광 내 남은 소변 양을 초음파로 확인하는 것이다. 잔뇨량이 20~30% 정도라면 방광기능을 개선하는 한약과 침 요법으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50% 이상 남아 있다면 치료가 그리 간단치 않다. 즉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잔뇨감은 일반적으로 세균감염으로 인한 방광질환, 자궁근종, 전립선염이나 비대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때는 항생제 치료나 한방치료 등으로 비교적 치료가 잘 된다. 하지만 평소 소변을 자주 참아 방광 기능이 떨어진 상태나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실조로 인한 잔뇨 증세는 보다 명확한 진단과 근본 치료가 필요하다. 소변을 자주 참으면 방광근육이 이완되면서 수축이 잘 되지 않아 잔뇨가 남게 되며,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을 때도 오장육부에 기혈 순환이 되지 않고 방광근육의 수축과 이완작용을 방해해 소변 배출이 원활치 않게 된다.
방광 기능은 한번 약해지면 저절로 회복되기는 힘들다. 방광 근육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근이며 자율신경에 의해 수축과 이완이 되기 때문이다. 우선 방광염이나 전립선염 등 잔뇨의 원인 질환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방광 기능을 높이는 체계적인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덧붙여, 평소 소변을 절대 오래 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은 하루 1리터 내외로 섭취하고 카페인이 든 커피, 술, 탄산음료를 삼가고, 방광을 자극하는 짜고 맵고 시큼한 음식 역시 가려야 한다. 골반 내 근육을 강화시키면 방광 근육의 탄력을 회복하고 잔뇨 등 소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런지 운동을 꾸준히 하고, 반듯하게 누워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엉덩이를 천장 쪽으로 들어 올리는 운동을 반복하면 좋다. 이 운동들은 골반 저근과 장요근을 강화하는 유용한 방법이며 요실금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