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 살리기] 조루 고민? 전립선 염증 여부 꼭 확인해야!
by이순용 기자
2022.09.11 00:03:53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요사이 진료실에서 만난 전립선염 환자분들 중에는 부부관계의 어려움이나 성기능의 문제를 호소하는 분들이 특히 많다. 전립선염을 오래 앓아 만성화되면 통증과 소변문제로 인한 고통 뿐만아니라 성생활에 장애가 생겨 남성분들을 아주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남자로서 끝났구나?’며 자존감이 크게 떨어진 분도 있고, 쉬쉬하며 아예 말을 꺼내기 힘들어 하는 분도 있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흔히 겪는 성기능 장애 중 하나가‘조루’다. 조루는 의학적으로 성관계를 할 때 여성의 질 내부로 삽입하기 전이나 삽입한 직후 1~2분 이내에 빠르게 사정을 하는 경우다. 약간의 성적 자극이나 흥분상태에서 질 내 삽입 전, 삽입 당시, 삽입 직후 또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극치감과 사정이 일어난다. 멋쩍고 당황스런 상황일 수밖에 없는데, 조루가 있으면 남성
자신과 배우자가 모두 성적 만족감을 얻기가 쉽지 않고 특히 남성은 심한 자괴감에 빠질 수 있어 문제가 된다.
전립선염에 걸리면 조루에 취약하다. 이탈리아 라퀼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조루가 있는 남성의 47.8%가 전립선염을 앓고 있다는 조사가 있다. 중국 안후이 의대가 조루로 고민하는 남성 438명 그렇지 않은 남성 4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조루 남성 중 32%가 전립선염을 앓고 있었다. 적어도 조루가 있는 남성들 중 약 30~40%는 전립선염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전립선은 남성들의 생식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정액 성분의 일부를 만들고 정중앙으로 요도 사정관이 지나가는 구조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전립선 주변 조직이 염증으로 붓고 압박을 받게 된다. 결국, 음경으로 가는 혈액과 신경을 눌러 발기력이 떨어지거나 발기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사정관을 직접 자극해 사정조절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조루 증상이 동반된다. 실제 전립선염 증상이 심하거나 앓은 기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더 심한 조루증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잠자리가 두렵고 이런 저런 구실로 부부관계를 회피하게 되는데,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쳐 조루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젊은 조루증 환자들이 가장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이 전립선염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전립선염을 치료하지 않고 조루만 해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조루 약을 복용하면 성관계를 할 때 일시적으로 사정을 늦출 수는 있겠지만 근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따라서 전립선염으로 인한 후천적인 조루는 전립선염을 치료하면 성기능도 함께 회복되면서 조루 증상도 회복된다. 따라서 조루 해결을 위해서는 전립선염을 끝까지 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전립선염도 없고 선천적인 경우라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오장육부의 기능을 보하는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 정력과 성기능은 오장육부의 정기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조루를 동반한 전립선염 환자분들은 관리의 측면에서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는 것이 꼭 필요하다. 평소 최고의 면역식품인 꿀이나 인삼, 니아신이 풍부한 마늘과 산수유 복분자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고령의 노인분이 아닌 이상 건강한 성생활을 할 나이대 분들은 주기적인 사정이 전립선염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준다. 주저하고 회피할 게 아니라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성생활에 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