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호 기자
2022.04.20 09:30:35
큐로셀, 3차 치료제용 CAR-T치료제 임상 中
치료 후반기 환자 T세포 능력 감소...CAR-T 효과도 ↓
FDA, 길리어드 ''예스카타''를 2차 치료제로 최초 승인
2023년 안에 IPO 진행 예정..."해외 진출 가능성 열려 있어"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개발기업 큐로셀은 현재 림프종과 백혈병 등 각종 혈액암을 대상으로 하는 CD19 타깃 ‘CRC01’의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물질의 대한 임상은 해당 질병을 앓는 환자 중 3차 치료제 이후 단계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상태다.
3차 치료제는 화학 또는 항체 기반 약물로 출시된 1, 2차 치료제를 사용한 뒤 치료 효과가 없거나 병이 재발한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약물이다. 1종은 제외한 모든 CAR-T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나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3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바 있다.
3차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CAR-T치료제의 임상 환자는 크게 두 부류로 구분한다. 3차 치료 단계에서 CAR-T를 시도하는 환자와 3종류 이상의 항암제를 치료받은 이력이 있는 환자다. 이중 후자의 경우를 ‘다중 치료 경험자(Heavily treated-experienced person, HTEP)’로 부르고 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 1, 2차 치료제를 한번도 써보지 않은 환자가 약 5억원에 이르는 CAR-T치료제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여건을 고려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3차 치료제로 먼저 승인을 시도해 시판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약물을 투여받은 경험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병이 진행돼 T세포가 지쳐있거나 암 퇴치 성능이 약화된 상태일 확률이 높다”며 “HTEP의 T세포를 꺼내 CAR-T를 만든 다음 다시 주입하는 과정을 거치면 그 약효가 떨어지는 것이다. 2차 치료 또는 1차 치료 단계에서 CAR-T를 시도할 수 있다면 그 효과가 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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