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명선 기자
2022.01.25 15:20:19
노바티스·로슈·애브비 등 잇달아 안질환 유전자치료제 기업 투자
안질환·유전자 치료제 시장 모두 긍정적 전망
국내서는 이연제약·뉴라클제네틱스·씨드모젠 등 개발
부작용 우려 해소가 관건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안질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이 주목받는다.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와 프랑스 사노피(Sanofi)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연제약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이 안질환 유전자치료제 시장에 관심을 보인다.
최근 노바티스는 안질환 유전자치료제 기업을 잇달아 인수 및 투자했다. 지난 12월 24일 노바티스는 영국 자이로스코프 테라퓨틱스(Gyroscope Therapeutics)를 15억달러(약 1조7918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노바티스는 건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AMD) 유전자치료제 ‘GT005’를 얻었다.
노바티스가 안질환 유전자치료제 기업에 관심을 표한 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0월 노바티스는 유전성 망막질환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인 베데레 바이오(Vedere Bio)를 인수했다. 지난해 9월에는 스위스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아크토스 메디컬(Arctos Medical)을 사들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사노피 역시 자이로스코프 테라퓨틱스에 최대 6000만달러(약 717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애브비(AbbVie)는 리젠엑스바이오(Regenxbio)와 망막 질환 치료를 위한 유전자치료제 ‘RGX-314’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지난해 9월 맺었다. 15억달러 규모다. 1월 두 회사는 습성 황반변성 치료를 위한 망막하 전달을 평가하는 두 번째 중추 시험에 돌입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안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9년 246억달러(약 29조원)에서 연평균 14.0% 증가해 2025년에는 382억달러(약 46조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전자 치료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 세계 유전자 치료 시장은 2019년 38억 달러(약 4조원)에서 연평균 27.8%로 증가해 2024년에는 130억 달러(약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질환 분야에서 상용화된 대표적 유전자치료제는 럭스터나(luxturna)다. 럭스터나는 미국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스파크 테라퓨틱스가 개발했다. 로슈가 2019년 스파크 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를 인수하면서 치료제 권리를 갖고 있다. 미국 이외 판권은 노바티스가 보유한다. 로슈는 럭스터나 매출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2021년 연간보고서에서 해당 치료제 가치를 3억2600만달러(약 3895억원)로 추산했다.
국내 안질환 치료제 시장은 이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성장이 기대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안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9년 4963억원에서 2025년 9796억 원 규모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규모는 765억원에서 연평균 41%로 성장해 2025년에는 약 8466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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