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發 사의파동’ 신현수 前 민정수석 51억 재산신고

by최정훈 기자
2021.03.19 00:00:00

작년 12월 2일~올해 1월 1일 인사변동 전·현직 고위공직자 재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39억 신고…신 전 민정수석 51억
노영민 前 대통령 비서실장 30억…주택 매각해 예금 늘어
현직자 중 이용구 법무차관, 퇴직자 중 진영 전 행안장관이 1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함께 사표가 수리된 신현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51억 219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39억 1443만원의 재산을 신고하기도 했다.

현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50억 6696만원)이었고, 퇴직자 중에선 진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87억 1236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재산 상위자에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진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임명한 4일 신현수 전임 민정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관보에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인사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103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게재했다. 이번 재산등록사항에 청와대 인사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노영민 전 비서실장, 신현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포함됐다. 또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진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이름을 올렸다.

먼저 지난 1월 취임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39억 1443만원을 신고했다. 유 비서실장은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신청동 소재 복합건물(14억 6000만원)을 신고했다. 그의 장녀 소유의 경기 하남시 소재 아파트(5억 3969만원)와 경기 양평군 소재 단독주택(2억 3900만원), 경기 양평군 소재 창고(4514만원)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오피스텔 전세권(500만원)를 신고했다.

또 유 비서실장은 본인 소유의 2013년식 벤츠(2579만원)와 본인과 가족 소유의 예금 11억 8720만원을 신고했다. 1억 7912만원의 본인 소유 증권과 장녀 소유의 채무 8000만원도 포함됐다.

지난해 1월 취임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함께 사표가 수리된 신현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51억 219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신 전 민정수석은 배우자 소유의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18억 5000만원)와 서울 서초구 소재 사무실(4억 9644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서울 용산구 아파트 전세권과 배우자 소유의 경기 양평군 소재 단독주택 전세권, 모친 소유의 건물도 각각 신고했다.

신 전 민정수석은 또 렉서스 자동차(487만원)와 본인과 가족 소유의 17억 1367만원의 예금도 신고했다. 1000만원 가량의 채널에이 주식 2000주와 8200만원의 회화 2개도 재산에 포함됐다. 1억 1500만원의 골프장 등 회원권도 신고했다. 채무로는 8억 8000만원이 있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억 491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는 1년 새 6억 2942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충북 청주의 본인 소유 대지 등 토지는 2억 7179만원을 신고했다. 또 충북 청주의 본인 소유 사무실(6336만원)과 배우자 소재 전세권 등 건물 4억 6273만원을 신고했다. 아울러 다주택 논란이 매도한 충북 청주 소재 아파트와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의 매각 대금 등이 포함되면서 예금이 23억 1291만원으로 늘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3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공직자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으로 50억 6696만원을 신고했다. 이 차관은 본인 소유의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15억 2400만원)와 배우자 소유의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10억 3600만원)을 신고했다. 다만 이번 재산등록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배우자 소유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9일 매매계약을 체결해 지난달 26일 소유권이 이전됐다는 설명이다.

이 차관은 경기 용인구 소재 임야(8864만원)와 아우디와 그랜져 등 3대의 차량(5048만원)을 신고했고, 본인과 가족 소유의 예금 17억 234만원을 신고했다. 다만 예금의 경우 이 차관이 변호사 활동 당시 수임료 임금 및 소득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12월 이후 수임료 반환으로 예금액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그는 1억 2000만원의 채권과 배우자 소유의 콘도 회원권(4280만원)도 신고했다.

이 차관에 이어 현직자 재산 상위자에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정 장관은 40억 802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는 배우자 소유의 서울 영등포구 소재 아파트(10억 4300만원)과 자동차(2103만원)을 신고했다. 또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예금 28억 2222만원도 신고했다. 1억 9403만원의 증권도 재산에 포함됐다.

퇴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는 진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다. 진 전 장관은 87억 1236만원을 신고해 1년 새 6억 5185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그는 본인 소유의 서울 용산구 소재 오피스텔(1억 6092만원)과 배우자 소유의 서울 용산구 소재 아파트(26억 4000만원)을 신고했다. 또 그의 배우자 소유의 상가 3곳(약 11억원)도 재산에 포함됐다.

진 전 장관은 본인과 가족 소유의 44억 6338만원의 예금도 신고했다. 예금에는 급여소득과 병원소득, 임대소득, 전세보증금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7억 7552만원의 증권도 신고했다. 아울러 진 장관에 이어 퇴직자 재산 상위자로 나영선 국무조정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전 원장(45억 3585만원), 구진열 전 국세청 인천지방국세청장(38억 3584만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