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이 남자 하정우로 보인다…하정우 '워크'

by오현주 기자
2017.07.03 00:10:03

2017년 작 
'인물 클로즈업' 11번째 개인전서도 
원색감 빼낸 팝아트적 강렬함 여전

하정우 ‘워크’(사진=표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화가 하정우(39)가 개인전 소식을 알렸다. 벌써 11번째다. 2004년 붓을 처음 잡은 뒤 첫 개인전을 연 2010년 이후 국내외 전시에서 꾸준히 작품을 선보였던 터다. 그저 배우생활 중의 한가로운 취미쯤으로 볼 게 아니다. 되레 배우란 타이틀이 적절한 평가를 방해하는 경우다.

특유의 표정없는 인물의 강렬한 개성은 이번엔 ‘워크’(Work 11·2017)에 옮겼다. 장기라 할 ‘클로즈업’도 유감없이 드러낸다. 한 번 점찍은 대상을 자신의 방식대로 극대화하고 그렇게 그가 캔버스에 가둔 인물은 늘 범상치 않은 주역이 된다.

즐겨 쓰던 원색의 색감은 다소 빼낸 듯. 그럼에도 여전히 살아있는, 팝아트 분위기 물씬 풍기는 자화상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싶다.

27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월로 표갤러리에서 여는 개인전 ‘플랜 B’에서 볼 수 있다. 종이에 혼합매체. 107.7×77.9㎝. 작가 소장. 표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