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반전' '5G'...MWC 2016 엿보기
by정병묵 기자
2016.02.15 00:01:2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모바일이 모든 것이다(Mobile is everything)!”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의 올해 슬로건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MWC는 2월22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에서 열린다. 올해는 삼성, LG는 물론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을 걸고 신제품을 출시한다. 차세대 5세대(G)이동통신 기술 첫선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이슈도 관전 포인트다.
세계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005930)는 행사 개막 전날인 21일(현지시간) 오후 6시 신제품 ‘갤럭시S7’을 선보인다. 갤럭시S7은 5.2인치 일반형 모델과 5.5인치 ‘엣지’ 모델 두 종류로 출시될 전망이다. 신제품은 압력 감지 디스플레이와 고속 충전 기능을 갖춘 USB 타입 기능 등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압력감지센서는 압력 세기와 누르는 시간 등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동작을 다르게 하는 기능이다. 사람 눈의 홍채를 인식하는 ‘아이리스 스캐너’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8890’ 또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GB 램, 후면 1200만 전면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 스페인 IT블로그 피사파펠레스가 공개한 갤럭시S7 실제 제품 이미지(오른쪽). 전용 보호케이스 ‘퀵커버’를 덮은 LG ‘G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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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시 LG전자(066570)는 ‘G5’로 지난해 부진했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반격을 노린다.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을 삼성과 같은 날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 G5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 AP와 3GB 램, ‘V10’에서 도입한 후면 듀얼카메라(1600만, 800만 화소)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전작 ‘G4’에서 논란을 빚었던 후면 가죽 디자인을 벗고 최근 스마트폰의 대세인 메탈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배터리는 스마트폰과 일체형의 장점을 살리면서 별도로 분리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모양새로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근 LG전자는 케이스를 닫아도 터치가 가능한 G5 전용 ‘퀵커버’를 공개하며 신제품의 편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의 반격도 관심거리.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순위 5위로 떠오른 샤오미는 24일 전략 스마트폰 ‘미5’를 선보인다. 미5는 5.7인치 크기 디스플레이에 메탈 보디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스마트폰 3위 화웨이는 21일 몬주익엑시비션센터에서 ‘화웨이워치2’를 공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지난달 열린 ‘CES 2016’을 통해 새 스마트폰 ‘메이트8’을 선보였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는 스마트워치쪽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세계 4위 레노버는 중저가폰 ‘바이브’, 부활을 노리는 소니는 ‘엑스페리아Z6’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통신사업자들도 앞으로 다가올 5G 이동통신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은 사물인터넷, 가상현실(VR) 등 5G 이동통신 기반 핵심 서비스의 청사진을 이번 전시를 통해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7.55Gbps급 5G 기반 기술과 재난 로봇을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던 SK텔레콤(017670)은 올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정의한 5G 최소 충족 사항인 ‘20Gbps’ 속도를 선보인다. 5G는 현재 쓰이는 LTE(4G)보다 약 25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세계 ICT 업계 거물들의 ‘입’에도 이목이 쏠린다. GSMA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올해로 3년 연속 MWC에 참가해 소셜 네트워크 열어 나갈 모바일의 미래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또한 척 로빈스(시스코), 한스 베스트버그(에릭슨), 구오 핑(화웨이), 브라이언 크르지니크(인텔), 파벨 두로프(텔레그램) 등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한편 올해 MWC는 세계 2500여 기업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