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총연맹 제4이통, 파라다이스그룹과 협의 중

by김현아 기자
2014.09.26 00:01:0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자유총연맹이 주도하는 ‘한국자유통신컨소시엄’이 10월 말 미래창조과학부에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신청한다. 1대 주주로는 카지노 기업인 파라다이스그룹과 협의 중인것으로 나타났다.

컨소시엄 측은 P기업이 1대 주주이며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는데, 파라다이스그룹과 지난주 만나는 등 제4이동통신 참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자유통신컨소시엄(회장 허세욱)은 25일 오후 서울 장충동 자유총연맹 자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LTE-TDD 방식의 제4이통사업 추진계획을 알렸다.

실무 총괄은 비영리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대신에 연맹 자회사(본부직할법인)인 국민에너지관리사업단이 맡으며, 파라다이스그룹외에도 L&H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 기존 통신3사가 쓰는 주파수분할 롱텀에볼루션(LTE-FDD) 대신 시분할 LTE(LTE-TDD)와 와이브로를 동시에 활용할 예정이며, 초기 자본금 1조 원으로 출발한다고 했다.

제4이통을 통해 전화요금 반값, 단말기 가격 70% 인하, 확실한 데이터 무제한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이 주관하는 한국자유통신컨소시엄이 25일 오후 서울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에서 개최한 ‘제4이동통신사업 추진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허세욱 회장이 사업 추진 이유와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해당 컨소시엄은 (사)한국자유총연맹 150만 회원들과 회원기업들이 주축이 돼 주주를 구성할 예정이다. 허세욱 회장은 “연맹 회원 및 기업외에도 P사 및 전문기업들과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최초 자본금 1조 조성은 거의 끝나고 연내로 국민공모주 형태로 1차 증자를 해서 총 2조 원의 자본금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대 주주 15%(파라다이스그룹과 협의 중), 대기업 10%(L&H 등과 협의 중), 연기금 10%, 소상공인 20% 등과 중소기업 15%(150개 추진), 사업단 관계회사 10%, 단말기·LED·부품소재 등 전문업체 컨소시엄 5%, 개발·창설 등 특수기여자 무상배정 10% 등이다.

허세욱 회장은 14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자민련이 한나라당에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에서 활동해 왔다. 조세제 전 삼성전자 전무(정보통신총괄 네트웍사업부 와이브로개발팀장)는 삼성 퇴사 이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다 자유통신 컨소시엄의 기술총괄사장으로 합류했다. 김상 기술개발담당 이사는 쌍용정보통신 출신이다.

하지만 자유총연맹의 도전에 대해 안행부로부터 매년 국고보조 10억 원을 받는 지원기관이 민간기업이 경쟁하는 통신사업에 진출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건홍 부회장은 “연맹은 사회공공단체여서 투자를 한 푼도 안 하고 직접 개입은 안한다”면서 “다만 연맹이 조직체의 근간으로서 기업적 동기를 모아 수행할 수는 있다. 법률검토를 충분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