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13.11.04 05:30:59
현대차 동호회만 80여개.. 봉사·오토캠핑·공장견학 등 활동
수입차, 팀포르쉐 클럽아우디 BMW미니코리아 등 다양
동호회 적극 지원.. 브랜드 신뢰 쌓고 마케팅까지 일석이조
[이데일리 김자영 김형욱 기자] ‘인기 자동차 뒤에는 고객 동호회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
국내에는 회원수 1만명이 넘는 자동차 동호회가 수백여개 있다. 이중 특정 모델 고객만 모인 동호회도 200개 남짓으로 추산된다. 최근 자동차 동호회원은 온·오프라인 상에서 서로 교류하는 것은 물론 보유하고 있는 차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때로는 제조사에 따끔한 비판을 하기도 한다. 자동차 회사도 동호회의 활동을 지원하고 소통하며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동호회 수도 가장 많다. 차종별로 2~3개씩 총 80여개의 동호회가 활동 중이다, 적게는 수천명, 많게는 30만명이 넘기도 한다. 지난 2010년 설립한 신형 싼타페 동호회 클럽DM은 11만명, 벨로스터 동호회 ‘벨로스터클럽’은 3만300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동호회들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4월부터는 현대차 연합동호회 봉사단 ‘H클럽 볼런티어스‘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2011년 결성한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연합 봉사단이 전 차종으로 확대됐다.
이곳 동호회원들은 4월 결손아동 어린이 봄 소풍 지원을 시작으로 7월엔 중증장애 어린이 여름 체험학습, 지난달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내주 주말에는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도 이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봄·가을에 오토캠핑행사를 열어 회원들을 초청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연합 동호회 정기모임(정모)를 후원한다. 이 자리에서 무상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차량을 전시하는 등 고객서비스와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는 동호회원을 초청해 자동차 공장과 부품회사 견학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직접 제작과정을 보고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한국GM도 지난달 레저용차(RV) 고객 100가족을 초청해 오토캠핑을 열고 쌍용자동차(003620)는 올 8월 뉴 코란도C를 동호회 회원만을 위한 별도의 출시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 동호회에 대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때로는 무조건적인 지지자로서, 때로는 따끔히 지적하는 고객으로서 자동차회사가 더 좋은 차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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