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SK에너지 물적분할 후 세 번째 회사채 발행

by박보희 기자
2011.11.21 08:15:00

3년물 1200억·5년물 800억원…오는 29일 발행 예정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18일 08시 3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SK에너지가 지난달에 이어 회사채를 발행한다. 올해 초 물적분할 이후 세 번째다.

1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SK에너지(096770)(AA+)는 3년 만기 1200억원, 5년 만기 8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발행일은 오는 29일이다.
 
발행금리는 3년물은 국고채에 65bp, 5년물은 63bp 가산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이는 전일 기준 각각 4.02%, 4.14% 다.
 
대표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아 3년물 500억원, 5년물 400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외 3년물의 경우 SK증권이 400억원,  하이투자증권 현대증권 NH투자증권이 각각 100억원 씩 인수한다. 5년물은 SK증권이 300억원, 대우증권이 100억원 인수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지난 1월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된 이후 지난 4월 500억원, 10월에는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으로 올해 총 450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하게 됐다.

조달한 자금은 차환과 운용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10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된데 이어 내년 3월 2500억원, 4월 2000억원 등 내년 상반기에만 총 45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한국기업평가는 SK에너지에 대해 "진입장벽이 높은 과점적 시장구조인데다 국내 최대 원유 정제 능력을 보유해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제마진이 낮아 수익성 개선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송수범 연구원은 "2분기에 국내 휘발류값이 떨어진데다 원적지담합관련 과징금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3분기에는 2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정제마진이 싼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분기 매출액 12조2056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0.3%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7873억원이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이 SK에너지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정유사업은 국내 총 정제능력의 39.1%를 차지해 국내 1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