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DCM리그]"오랜만이다" 산업은행 1년만에 1위

by김일문 기자
2011.06.16 08:30:00

ABS 인수 힘입어 정상 탈환 성공
KB證, 외표채 가뭄속 3위 선전 눈길

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14일 11시 2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산업은행이 5월 DCM(회사채 인수시장)에서 오랜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ABS(자산유동화증권)발행물 인수에 힘입어 1년만에 1위를 차지했다.



14일 이데일리가 발표한 `2011년 5월 증권회사별 회사채 인수실적(DCM리그)`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총 1조123억원의 회사채를 인수해 11.56%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산업은행이 월별 기준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만이다.

산업은행의 약진은 전통적으로 강했던 ABS 인수가 큰 역할을 했다. 5월 한달간 발행된 7171억원의 ABS 가운데 3000억원 가까이 인수, 40% 이상의 점유율로 4월 ABS 인수 1위인 하나대투증권을 따돌렸다. 외화표시채권 역시 1300억원을 인수, 이 분야 1위로 올라섰다.

상위권 증권사 가운데는 KB증권의 선전이 눈에 띈다. 4월 1조3000억원이 발행됐던 외화표시채권은 정부의 김치본드 규제 움직임으로 급감해 5월에는 5365억원만이 발행됐다. 외표채 인수 분야 강자인 KB증권의 실적 악화가 예상됐지만 일반 회사채 인수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3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10위권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016360)은 4월 8위에서 5월에 4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고, HMC투자증권(001500)이 6계단 상승한 9위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7위 대우증권(006800)과 8위 SK증권(001510)은 각각 3계단, 5계단 밀려났다.



5월 DCM 리그테이블에서는 미래에셋증권(037620)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4월 27위에 머물렀던 미래에셋증권은 5월에 무려 15계단 상승한 12위를 기록, 최고 상승폭을 나타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대신증권(003540)이 11계단 상승한 16위, 교보증권(030610)이 12계단 오른 17위에 랭크, 회사채 인수 경쟁에서 눈에 띄지 않았던 증권사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인수 실적으로는 우리투자증권(005940)이 4조3000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KB증권이 3조3460억원으로 2위, SK증권 2조9756억원으로 3위를 각각 기록중이다.

이번에 37번째 서비스를 실시한 `이데일리 DCM리그테이블`은 이데일리가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채권 발행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데이터 수정, 보완, 재분류 과정을 거쳐 작성한 것으로 매월 한 차례씩 발표한다.

이데일리 DCM 리그테이블은 일괄신고서로 발행되는 기타 금융채와 회사채, 주식연계채권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은행채는 제외되며, 외화표시 채권의 발행금액은 신고서 접수일 기준 환율로 표시한다. 대표주관회사와 공동주관회사만의 인수실적이 아닌, 개별 증권회사들의 실질(분할)인수 물량을 토대로 순위와 건수를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