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넥솔론이 안길 富]①170억→3580억 OCI 3세들

by신성우 기자
2011.04.18 10:20:00

이수영 회장 장남 이우현, 차남 이우정씨 지분 51% 보유
출자설립 4년만에 공모밴드기준 2780억~3410억 평가차익

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15일 15시 3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성우 하지나 기자] 출자 설립 4년만에 170억원을 들인 주식가치가 3580억원으로 `대박`이 영그는 재계 3세들이 있다. OCI그룹 이수영 회장의 장남 이우현 OCI부사장과 차남 이우정 넥솔론 대표이사 사장이다.

재산증식의 원천은 폴리실리콘을 원재료로 태양광산업의 핵심부품 잉곳 및 웨이퍼를 주력생산하는 OCI그룹 계열 넥솔론이다. 그룹 핵심계열 OCI(010060) 등으로부터 원재료를 공급받아 태양광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배경으로 고속성장해 온 곳이다. 이 회장의 두 아들이 지분 51.3%를 보유한 넥솔론이 증시 상장의 문을 두드렸다.

OCI그룹 계열 넥솔론(대표주관회사 우리투자증권)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비심사가 통상 2개월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넥솔론이 적격 판정을 받으면 일반공모를 거쳐 이르면 7월 증시에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OCI를 비롯, 유니온, 삼광유리, 유니드, 이테크건설, OCI머티리얼즈에 이어 OCI그룹 7번째 상장사다.

넥솔론의 상장은 OCI그룹 3세들의 재산증식 차원에서도 자못 의미를 갖는다. 넥솔론은 지난 2007년 7월 자본금 101억원(발행주식 202만주·액면가 5000원)으로 설립됐다. 당시 출자자가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장남 이우현 OCI 부사장과 차남 이우정 넥솔론 대표이사 사장이다. 각각 50억원씩이다. 넥솔론은 이후 시설자금 용도 등으로 총 7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 현 자본금은 339억원(6787만주·액면가 500원)이다.

이 회장의 두 아들이 넥솔론의 자본확충 과정에서 추가출자를 한 것은 주주배정으로 실시된 2007년 12월(59억원), 2009년 5월(56억원) 증자때로 각각 33억원, 40억원을 출자했다. 3차례의 출자 모두 발행가는 당시 액면가인 5000원이다.



올 3월 넥솔론의 액면분할(5000원→500원)을 거쳐 이우현 부사장은 현재 넥솔론 지분 25.5%(1733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지분에 들인 자금은 87억원이다. 이우정 사장은 넥솔론의 최대주주다. 지분이 25.8%(1751만주)에 이른다. 소요 자금은 88억원 정도다.

넥솔론은 현재 2262만주의 상장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주당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는 예비심사청구를 기준으로 8500~1만300원, 공모예정금액은 1922억~2330억원이다. 밴드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이우현 부사장의 지분가치가 1473억~1785억원에 이른다. 이우정 대표는 1488억~1803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 두 아들의 넥슬론 주식가치가 설립 출자 4년만에 2960억~3580억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이 회장 2세들의 급속한 재산증식은 물론, 태양광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배경으로 넥솔론이 급속성장한 데서 비롯된다. 여기에 같은 계열 OCI 등으로부터 원재료를 공급받고 있다. 넥솔론은 폴리실리콘을 원재료로 태양광산업의 핵심부품인 잉곳 및 웨이퍼를 주력생산하고 있다. 넥솔론은 현재 세계 유수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OCI와 오는 2015년까지 16억달러의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2008년 449억원 수준이던 OCI와의 매입거래는 2009년 724억원에 이어 지난해 1095억원으로 증가했다. 설립 이듬해에만 758억원의 매출을 올린 넥솔론은 2009년에는 2055억원, 지난해에는 4513억원으로 급신장했다. 영업이익은 480억, 순이익은 335억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