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지은 기자
2011.01.10 10:00:00
6년차 주부‘ 소박한 투자비법..박스권내에서만 매도·매수
대박은 없지만 안정적 수익..웅진코웨이·오리온·CJ 등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가정주부 이모(49)씨는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어느덧 6년째가 됐지만,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고 자부한다.
주식시장의 원리나 기업 펀더멘털과 관련해 풍부한 지식을 보유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세워둔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매매한 덕분에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모 씨의 투자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박스권에 갇혀 있는 주식들을 박스권 하단에서 사서 박스권 상단에서 매도하는 것. 소위 `대박`을 치진 못했지만, 매 종목마다 안정적인 차익을 내고 있다.
급등은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상승흐름이 기대되는 종목을 찾고 싶다면 박스권에 머문 종목, 그 중에서도 꾸준히 저점을 높여가 상승추세는 살아있는 종목들로 압축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특히 최근과 같이 단기급등한 후 지수가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장세라면 이같은 투자전략은 더욱 추천할 만 하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웅진코웨이(021240)와 오리온(001800), CJ(001040), KT(030200)&G, LG(003550), LG생활건강(05190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을 추천했다.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저점을 높이고 있어 단기반등을 기대할만한 종목들이다.
웅진코웨이의 경우 연초 이후 연일 하락세를 지속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 웅진코웨이 주가는 지난해 8월16일 3만7550원에서 단기저점을 형성한 후 11월19일 3만8150원에 저점을 형성했고, 지난 6일 3만8100원까지 떨어진 뒤 이내 반등, 7일에는 3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의 흐름을 보면 현 시점이 박스권 하단부, 단기 저점인 셈이다. 특히 7일 저점에서 강한 반등에 성공한 점이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인다고 볼 수 있다.
CJ 역시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러있다. 지난해 11월2일 7만6000원까지 내려앉았던 주가는 서서히 저점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 특히 CJ의 경우 지난해 12월27일부터 횡보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기간동안 저점과 고점을 동시에 높여가고 있어 단기 반등 시점이 도래했다고도 볼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주가가 박스권 내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60일, 90일, 120일, 200일 이동평균선이 모두 가파른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스권 내에서 저점과 고점을 높여가며 점진적인 상승추세를 이어온 결과다. 지난해 12월24일 18만1000원에서 단기저점을 형성한 후 6일(18만4000원) 다시 저점을 높였고, 7일에도 저점을 높이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적으로 보더라도 박스권 하단에서 반등이 시도되고 있는 셈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과 같이 주식시장이 보합권에 머물러있다면, 가격부담이 덜한 종목 위주로 박스권 하단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이같은 투자전략도 추천할 만 하다"며 "주가가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저점을 높여가고 있는 종목들의 안정적인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종목의 경우 박스권에 갇혀있는 종목이 많은 만큼 투자 수익률 목표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기사는 빠르고 정확한 이데일리가 제공하는 고급 투자정보지 `스마트 브리프` 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데일리 홈페이지(www.edaily.co.kr)를 방문하시면 오전 8시, 오후 5시 하루 두 번 무료로 `스마트 브리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