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학선 기자
2010.04.30 09:00:00
"역내 금융안정 크게 기여"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한국은행은 30일 지난 2008년말 금융위기 당시 일본은행과 맺은 통화스왑 확대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은 지난 2005년 5월 30억달러 상당액의 통화스왑 계약을 맺은 뒤 지난 2008년말 금융위기가 터지자 같은해 12월 통화스왑 금액을 200억달러 상당액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4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으나 양국은 3차례를 연장해 유효기간을 1년 더 이어왔다.
통화스왑 확대조치가 종료되더라도 평상시용으로 맺은 30억달러 상당의 통화스왑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와 별도로 한은은 일본은행으로부터 10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은은 "일본은행과 통화스왑 확대조치가 글로벌 금융불안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가져오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양국 중앙은행은 세계 및 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개선된 점에 비춰볼 때 이러한 일시적 조치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008년말 미국 연준과 맺은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지난 2월1일 종료한 바 있다. 중국인민은행과 맺은 18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은 오는 2012년 4월 종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