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창율 기자
2010.02.19 08:31:00
250억 규모 유상증자 19일까지 청약
증자로 대주주 지분 희석.."경영권 지속 여부 문제없다"
자금 조달 실패 대비해 자산 매각 진행 중
[이데일리 한창율 기자] 젬백스(082270)&카엘의 췌장암 항암백신 사업 속도는 결국 유상증자 성패로 결정될 전망이다.
젬백스&카엘은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지난달 결정한 25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다.
180억원에 달하는 금융기관 차입금 문제 해결과 임상 시험에 대한 자금 집행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해결해야 되는 만큼 자금 조달이 난항을 겪을 경우 사업이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젬백스&카엘은 전날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에서 췌장암 항암백신 상용화를 위해 이번 자금 조달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균 젬백스&카엘 대표는 "블록버스트급 신약 개발은 장기간의 시간과 대규모 자금 집행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번 투자자금을 통해 신약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년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신약 개발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물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시간을 가지고 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젬백스&카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최대주주 지분 희석화로 경영권 문제가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김 대표는 "현재 최대주주의 자금 여력이 없는 만큼 이번 유상증자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주식수 희석에 따른 최대주주의 경영권 문제는 보유하고 있는 워런트를 통해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태균 대표는 유상증자 실패를 대비해 보유중인 자산을 동시에 매각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만약 유상증자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들을 처분할 계획"이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 현금화 시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매각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젬벡스&카엘은 지난 2008년 10일 차세대 암백신 치료제 펩타이드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한 노르웨이 항암백신업체 젬박스(GemVax)를 인수해 바이오 산업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