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상용 기자
2009.12.30 11:05:00
상업용 부동산 위기고조..경고음 여전
중국 부동산 경착륙이냐 연착륙이냐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지난 2년에 걸친 미국발 금융위기와 글로벌 경기후퇴는 전 세계 부동산이 흡수했던 유동성을 불사르는 과정이었다.
부동산 시장으로 스며들었던 돈은 흔적없이 증발했고 남은 것은 버블의 막차를 탔던 집주인들의 비명과 모기지 관련상품에 투자했다 문을 닫은 금융회사들의 잔해더미 정도다.
2년의 시간은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제거하기에 충분했는가. 2007년 이래 자산시장내 대표적인 루저(Looser)로 분류돼 왔던 부동산 시장은 회복의 전기를 마련할 것인가.
미국 부동산 만큼 처참하게 무너진 자산도 없다. 20대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을 보여주는 S&P-케이스쉴러 지수는 2006년 고점 대비 32% 하락했다. 지난 3년 사이 미국 주택시장에서 증발한 돈만 5조9000억달러에 달한다.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더 처참하다.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2006년 대비 42.9% 떨어졌다.
영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4월이후 주택 급락세가 주춤해졌지만 전년 수준을 회복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스페인 역시 최근 2년간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의 80%인 12만곳이 문을 닫을 정도로 시련을 겪고 있다. 국영업체 두바이 월드의 부도위기로 사상누각이 된 두바이 부동산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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