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성호 기자
2008.09.14 09:00:01
서울지역 3주째 하락 지속
정부 대책 무용..거래공백 현실화
매매가 서울 -0.01%, 신도시 -0.03%, 수도권 0.01%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아파트 거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대책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일단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도자들은 일부 매물을 회수하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전혀 붙지 않아 거래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둘째주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은 0.01% 떨어졌다. 8월 말께 잠시 반등한 이후로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3주째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는 지난 주에 이어 0.03%떨어졌으며 수도권은 0.01% 올라 지난 주와 비슷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6% 떨어져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하락세는 계속됐다.
전세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더욱 한산했다. 추석연휴 이후로 전셋집 구하기를 미루고 있는 세입자들이 많다. 서울과 신도시는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고 수도권은 한 주만에 반락해 지난 주 대비 0.03%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버블세븐 지역의 약세가 이어졌다. 강동(-0.07%), 양천(-0.04), 강남(-0.03%), 송파(-0.03%)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동구는 간간히 급매물이 출시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를 이끌었다. 둔촌주공1단지 59㎡는 최근 7억원에 거래가 성사돼 전주 대비 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구 일원동 한솔아파트 101㎡도 3000만원 가량 떨어진 9억원 가량의 급매물이 출시됐다.
반면 은평(0.06%), 동대문(0.02%), 금천(0.02%), 구로(0.02%), 강북(0.01%), 강서(0.01%), 노원(0.01%) ,성북(0.01%) ,종로(0.01%) 등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중대형아파트가 하락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분당(-0.05%), 일산(-0.05%), 산본(-0.02%)이 하락했고 중동은 0.03% 올랐다. 평촌은 하락세가 멈추면서 큰 변동이 없었다. 분당 정자동 성원상떼뷰 105㎡는 6억8000만원 선으로 전주대비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서현동 대우아파트 109㎡도 1000만원 가량 떨어진 5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수도권은 동두천(-0.11%), 과천(-0.08%), 안양(-0.07%) ,용인(-0.05%) ,의왕(-0.03%) ,구리(-0.03%) ,시흥(-0.03%) 등이 떨어졌다. 과천은 `래미안 슈르(주공3단지)` 영향으로 주변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강화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천 별양동 주공7단지 89㎡는 8억7000만원 정도로 지난주에 비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끊겼지만 강남권 하락세는 계속됐다. 강동구(-0.27%)의 하락폭은 더 커졌다. 송파(-0.05%), 영등포구(-0.05%), 양천(-0.02%), 서초(-0.01%)가 떨어졌고, 성동(0.19%), 도봉(0.08%), 노원(0.04%), 강북(0.04%), 강서(0.03%), 중랑(0.02%), 은평(0.02%), 성북(0.02%), 구로(0.01%) 등은 소폭 올랐다.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 72㎡는 매매가와 더불어 전셋값도 떨어졌다. 1억4000만~1억5000만원으로 전주 대비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명일동 고덕현대 아파트 102㎡도 2억1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도 역시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중대형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졌다. 분당이 0.03%, 일산이 0.02% 하락했다. 정자동 우성아파트 106㎡ 전셋값은 2억1000만~2억2500만원으로 전주 대비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도권은 과천(-0.31%)의 하락세가 계속이어지고 있다. 입주물량 여파로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하남(-0.13%), 구리(-0.07%), 부천(-0.04%) 등이 떨어지고 안성(0.19%), 인천(0.15%), 양주(0.06%), 김포(0.06%), 광명(0.06%) 등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