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상용 기자
2005.07.11 06:20:00
금융硏 "시장금리연동 대출 사상최대..위험 가중"
"가계·은행 리스크 관리 나서야"
[edaily 오상용기자]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개인들과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은행들은 이제 집값 하락과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때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병윤 연구위원은 11일 `가계대출 소비자 및 은행의 리스크관리 필요성 증대`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5%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저금리 혜택을 보기 위한 대출수요가 몰리면서 예금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시장금리연동 대출은 72%에 달했다. 이는 한은 조사가 시작된 2001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위원은 "시장금리에 연동한 대출 비중이 높다는 것은 향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계와 은행 모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도 하락할 가능성이 보여 가계와 은행 모두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감독원도 "2004년말 기준으로 금리가 1%p 상승하면 은행 가계대출에서 발생하는 추가 이자 부담액이 2조 5348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가계발 금융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위원은 "가계소득이 잘 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금리 상승으로 가계 이자부담이 늘고 담보가치(집값)까지 하락한다면 최근 급증한 시장금리연동대출은 은행의 리스크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